▲ MSCI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CI.ⓒ연합뉴스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올해도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MSCI는 23일(현지시각) 발표한 '2026 연례 시장 분류'에서 한국을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포함하지 않았다.
MSCI는 한국 시장당국이 추진한 개혁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걸림돌은 외환시장이다.
MSCI는 원화가 해외에서 실물 인도 방식으로 거래되지 않는 점을 다시 지적했다. 해외 외환시장에서 실물을 주고받으면서 결제할 수 없는 통화라는 의미다.
국내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필요로 하는 유동성과 운용의 유연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유지했다.
공매도 제도 정상화 이후 도입된 시장감시 체계에 대해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상당한 운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MSCI는 시장 재분류 논의가 이뤄지려면 제기된 문제들이 모두 해소되고, 개혁이 실제 시장에 안착한 뒤 투자자들이 그 효과를 충분히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은 1992년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됐으며 2008년 처음으로 선진국 승격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외환시장 접근성과 시장 개방성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2014년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원·달러 시장의 24시간 거래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2027년부터는 해외 금융기관이 국내 원화 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 역외 원화 결제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제도 개선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내년 관찰대상국 재등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