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KBS가 다시 한 번 '월드컵 중계 강자'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현장감을 살린 생생한 중계와 해설진의 탄탄한 분석력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주요 경기 시청률 상위권을 사실상 장악한 것이다.

21일 KBS가 생중계한 F조 조별리그 2차전 일본-튀니지 경기는 전국 시청률 2.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이날 월드컵 중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수도권 시청률은 물론 2049 시청률 부문에서도 경쟁 채널을 앞서며 독보적인 우위를 보였다.
이번 경기는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졌으며, 이영표 해설위원과 남현종 캐스터가 현지에서 직접 중계 마이크를 잡았다. 월드컵 통산 1000번째 경기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진 이날 맞대결은 일본의 4대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경기 시작 전부터 이영표 위원의 예측이 적중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이 다득점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고, 실제로 일본은 네 골을 몰아넣으며 튀니지를 압도했다. 경기 종료 후 이 위원은 "우리 대표팀 역시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남은 조별리그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벽 시간대에 열린 다른 경기들 역시 KBS 중계와 함께 적지 않은 관심을 모았다.
오전 2시 진행된 네덜란드-스웨덴전에서는 네덜란드가 5대1 대승을 거두며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김종현 캐스터와 정우원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은 가운데, 정 위원은 멀티골 활약을 펼친 브라이언 브로비와 신예 공격수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날 승리로 네덜란드는 월드컵 역사에 새로운 무패 기록을 남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열린 독일-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독일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조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진웅 캐스터와 박찬하 해설위원이 중계를 담당한 이 경기는 전국 시청률 1.0%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최근 '차기 문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김신욱 해설위원의 예측이 또 한 번 맞아떨어지며 화제가 됐다. 김 위원은 경기 전 독일의 한 골 차 승리를 전망했고, 독일은 실제로 2대1 승리를 거두며 그의 분석력을 입증했다.
오전 9시 펼쳐진 에콰도르-퀴라소전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영호 캐스터와 조원희 해설위원이 중계한 이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지만, 퀴라소 골키퍼 엘로이 롬의 눈부신 선방쇼가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퀴라소는 이날 결과로 월드컵 본선 무대 첫 승점을 획득하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KBS의 강세는 개별 경기 시청률에만 그치지 않는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번 북중미 월드컵 시청자 수 누적 순위 상위 10경기 가운데 무려 8경기가 KBS 중계 경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2경기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주요 빅매치 상당수가 KBS 채널을 통해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KBS 관계자는 "현장 중계진의 전문성과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해설, 그리고 월드컵만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남은 대회 기간에도 차별화된 중계 콘텐츠로 시청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오는 7월 19일까지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를 지상파 단독으로 중계한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운명의 3차전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며 32강 진출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사진 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