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노유지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는 빗속에서도 집회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강한 비바람이 오전부터 이어졌지만 일본 유명 밴드의 공연을 관람하러 온 사람들과 집회 참가자들이 어우러졌다.
시위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를 연일 외치고 있다. 잠실개표소 집회는 이날까지 16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올림픽공원 일대는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공연 관람객들이 한데 모이며 북적였다. 핸드볼경기장으로 향하는 한얼다리에는 파란색 수건 등 굿즈를 착용한 관람객들과 태극기·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뒤섞였다.
핸드볼경기장으로부터 약 100m 떨어진 KSPO돔에선 일본 밴드 킹 누(King Gnu)의 콘서트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같은날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인근에서 개최된다.
▲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밴드 킹 누(King Gnu) 내한 공연을 찾은 관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노유지 기자
콘서트를 기다리는 관람객들과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뒤섞여 몇몇 관람객들은 집회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했다. 집회 현장과 공연이 뒤섞인 이색적인 풍경에 일부 관람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김포에서 공연 관람을 위해 올림픽공원으로 왔다고 밝힌 20대 남성 최모씨는 "공연장에 왔는데 너무나 많은 사람이 몰려서 놀랐다"며 "(공연장) 근처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왔다고 밝힌 30대 여성 김모씨는 "처음 보는 신기한 장면"이라며 "콘서트 장소 근처에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질서정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공연 관람객들과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올림픽공원 경기장 일대는 더욱 붐비고 있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에는 3만4000~3만6000명이 모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9.9%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6.8%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