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청년층으로부터 냉정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곧바로 전당대회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도권 경쟁에 매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30세대의 민심 이반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모색하기보다는 선심성 정책을 앞세우거나 계파 간 유·불리에만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어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찌감치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했다. 당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보다 당권을 둘러싼 친명·친청 계파 간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주로 김민석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습이고, 정청래 대표를 축으로 한 친청 그룹과 친명계 간의 신경전은 사실상의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정 대표는 아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분류되는 이용우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권을 둘러싼 날것 그대로의 싸움의 모양새들이 오히려 지금 단계에서 분출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 대진표와 관련한 윤곽이 드러나면 당권 경쟁이 어젠다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6말 7초가 되면 조금은 다른 당권 경쟁의 국면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의 관심사가 주도권 싸움에 집중된 사이 청년층 이탈 현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향한 2030세대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75.3%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찍었다고 답했다. 여성층도 48.5%는 정원오 전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41.5%는 오 후보를 선택했다. 30대에서는 남성(66.8%)·여성(53.6%) 모두 과반이 오 후보에 지지를 보냈다.
정부·여당에 대한 2030세대의 민심 이반은 지방선거 전부터 엿보였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사태를 전후로 공정성 문제가 시대의 화두가 됐고, 과도한 페미니즘 정책도 청년층에게는 역효과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60대에 대거 진입한 386 운동권과 4050세대가 이제는 '기득권'이 됐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부동산 급등·취업난 등으로 계층 간 사다리가 걷어 차였다는 박탈감이 커지면서 2030세대의 분노가 누적돼 왔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지 부족' 사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논란은 청년 세대의 반발을 증폭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마지막 남은 '공정'의 영역으로 여겨진 참정권마저 침해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했다.
청년 세대의 누적돼 온 불신과 박탈감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표출되고 있지만 정부가 선거 직후 내놓은 것은 '선심성 정책'이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만 20세에서 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유전성 탈모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방선거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찌감치 전당대회 국면에 돌입했다. 당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보다 당권을 둘러싼 친명·친청 계파 간 경쟁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주로 김민석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습이고, 정청래 대표를 축으로 한 친청 그룹과 친명계 간의 신경전은 사실상의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정 대표는 아직 연임 도전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분류되는 이용우 의원은 17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권을 둘러싼 날것 그대로의 싸움의 모양새들이 오히려 지금 단계에서 분출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 대진표와 관련한 윤곽이 드러나면 당권 경쟁이 어젠다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6말 7초가 되면 조금은 다른 당권 경쟁의 국면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의 관심사가 주도권 싸움에 집중된 사이 청년층 이탈 현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을 향한 2030세대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 75.3%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찍었다고 답했다. 여성층도 48.5%는 정원오 전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지만, 41.5%는 오 후보를 선택했다. 30대에서는 남성(66.8%)·여성(53.6%) 모두 과반이 오 후보에 지지를 보냈다.
정부·여당에 대한 2030세대의 민심 이반은 지방선거 전부터 엿보였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사태를 전후로 공정성 문제가 시대의 화두가 됐고, 과도한 페미니즘 정책도 청년층에게는 역효과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60대에 대거 진입한 386 운동권과 4050세대가 이제는 '기득권'이 됐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부동산 급등·취업난 등으로 계층 간 사다리가 걷어 차였다는 박탈감이 커지면서 2030세대의 분노가 누적돼 왔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지 부족' 사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논란은 청년 세대의 반발을 증폭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마지막 남은 '공정'의 영역으로 여겨진 참정권마저 침해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했다.
청년 세대의 누적돼 온 불신과 박탈감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표출되고 있지만 정부가 선거 직후 내놓은 것은 '선심성 정책'이었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만 20세에서 34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유전성 탈모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대선 당시 화제를 모았던 탈모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명분이다. 하지만 정부의 해법은 청년들의 문제 의식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또한 내년부터 국민건강보험의 적자 전환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의 신약 급여 등재는 재정 부족 탓으로 몇 년째 미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과 직결되지 않은 탈모 치료에, 그것도 20~34세라는 특정 연령대에만 건보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하자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건강보험은 정치인이 생색내며 나눠주는 하사품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약속"이라며 "같은 돈을 얕게 흩뿌려서 많은 표를 얻고 싶은 마음, 안다. 그러나 표를 얻기 위해 건강보험의 원칙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에서는 청년층 이탈을 막기 위한 실질적 대책 논의가 부족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1인 1표제 확대 방안'을 둘러싸고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될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2023년 기준 당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권리당원 중 2030세대 비중은 17.5%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인 전현희·김남희 의원은 최근 1인 1표제 확대안을 놓고 "세대·지역 대표성을 보완할 장치가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1인 1표제가 시·도당위원장과 전국위원장 선출 방식에도 확대되면 당의 운명이 지지 기반인 호남과 강성 당심에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중앙위에서는 1인 1표제 확대안이 최종 처리됐으며 당 일각에서는 보완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와중에 민주당 지방선거 평가위원회에 유일하게 청년 대표로 참여했던 모경종 의원이 인천시장 인수위원회 참여를 이유로 지난 15일 하차했다. 이에 청년층의 문제의식을 전달할 소통 창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민주당은 모 의원의 후임으로 청년 몫의 위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030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다시 당을 '유능한 정당'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층의 실질적 어려움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부터 국민건강보험의 적자 전환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의 신약 급여 등재는 재정 부족 탓으로 몇 년째 미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생명과 직결되지 않은 탈모 치료에, 그것도 20~34세라는 특정 연령대에만 건보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하자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건강보험은 정치인이 생색내며 나눠주는 하사품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약속"이라며 "같은 돈을 얕게 흩뿌려서 많은 표를 얻고 싶은 마음, 안다. 그러나 표를 얻기 위해 건강보험의 원칙을 무너뜨려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에서는 청년층 이탈을 막기 위한 실질적 대책 논의가 부족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1인 1표제 확대 방안'을 둘러싸고 청년 세대의 목소리가 반영될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2023년 기준 당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권리당원 중 2030세대 비중은 17.5%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인 전현희·김남희 의원은 최근 1인 1표제 확대안을 놓고 "세대·지역 대표성을 보완할 장치가 필요하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1인 1표제가 시·도당위원장과 전국위원장 선출 방식에도 확대되면 당의 운명이 지지 기반인 호남과 강성 당심에만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날 중앙위에서는 1인 1표제 확대안이 최종 처리됐으며 당 일각에서는 보완책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와중에 민주당 지방선거 평가위원회에 유일하게 청년 대표로 참여했던 모경종 의원이 인천시장 인수위원회 참여를 이유로 지난 15일 하차했다. 이에 청년층의 문제의식을 전달할 소통 창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다만 민주당은 모 의원의 후임으로 청년 몫의 위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2030세대의 마음을 얻으려면 다시 당을 '유능한 정당'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층의 실질적 어려움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