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엔화. 출처=로이터ⓒ연합뉴스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로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중동 정세의 완전한 안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엔화 매도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전쟁 국면에서 기록했던 고점에서는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교역조건 악화 우려는 남아 있다.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각) 미국과 이란이 중동 분쟁 종식을 위한 MOU에 따라 이란의 원유·연료 판매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협정의 정식 서명이 이뤄지면 이란산 원유 판매와 관련된 제재 면제가 발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과 농축 핵물질 처리, 호르무즈 해협 항행 보장 등 합의 이행이 전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제 원유시장은 공급 정상화 기대를 반영하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에너지 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최종 평화협정까지 넘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당분간 외환시장에서도 유가 흐름과 중동 정세 변화가 엔화 움직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수들은 엔화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