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란과의 최종 핵 합의가 이뤄질 경우 최대 300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 및 투자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금은 글로벌 민간 기업의 투자 참여를 기반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각)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과정에서 대(對)이란 제재 완화와 연계된 대규모 경제 지원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 제한 등 합의 조건을 충실히 이행할 경우 관련 투자 자그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FT에 따르면 해당 기금은 종전 양해각서(MOU) 자체가 아니라 향후 핵 프로그램 제한과 검증, 제재 완화 등을 포함한 최종 합의가 성사될 때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 아니라 해외 민간 자본이 이란 에너지 산업과 재건 사업에 투자하는 구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FT에 "제재가 해제될 경우 미국과 유럽, 아시아 기업들이 이란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기업도 잠재적 참여 대상으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바라보는 양측의 시각은 다르다.
이란 협상단 고문인 메흐디 모하마디는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재건 자금이 전쟁 피해에 대한 보상 성격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측은 제재 완화와 투자 허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제한과 국제사회 검증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FT는 이번 구상이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경제적 유인책으로 검토되고 있지만, 핵 협상과 제재 해제라는 복잡한 조건이 남아 있어 실제 실행까지는 상당한 협상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