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 잠실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12일차인 16일 경찰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대치 중이다. ⓒ배정현 기자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서울 송파 잠실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12일차인 16일 경찰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대치 중이다.

1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 병력은 이날 오전 9시께 봉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잠실 개표소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다.
현장에는 물리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화·정보 경찰 등이 투입됐으며 집회 및 시위 현장에 대응하기 위한 안내 방송 차량도 배치됐다. 하지만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출입을 막아서면서 양측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경찰의 진입 시도는 해당 시설에 입주해 있는 체육단체들의 지속적인 공권력 투입 요청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임직원들은 지난 9일부터 잇따라 사무실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이들은 출입 통제로 인해 10여 일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업무가 전면 마비된 상태다. 

핸드볼경기장에 사무실을 둔 체육 단체는 총 12개다.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체육 종목단체(산악, 우슈, 당구, 수중·핀수영, 펜싱, 댄스스포츠, 핸드볼,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와 3개 사단법인이 해당된다. 이 단체 소속 인원들은 지난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진 뒤부터 출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엑스(X)에 "시위대는 의사 표현을 넘어 타인의 권리 침해가 없도록 자제해야 한다"며 "시위대의 민간인 출입 제한 행패 등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에 대해 행위자는 물론 공모자에 대해 엄중 수사하라고 경찰에 지시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