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가 선방쇼를 펼치며 스페인의 모든 공세를 막아냈다.ⓒ연합뉴스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 '최대 이변'이 등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이자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카보베르데가 FIFA 랭킹 2위이자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막아냈다. 
16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북중미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는 스페인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기적과 같은 무실점, 무승부였다. 
경기에 앞서 모두의 예상은 똑같았다. 스페인의 압승을 전망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가 이런 전망을 완전히 뒤집었다. 
특히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공격력을 멈춘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스페인은 페란 토레스, 미켈 오야르사발, 가비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유럽 빅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이다. 득점에 실패하자 후반 라민 야말, 니코 윌리암스, 다니 올모 등 공격수들을 투입했지만, 스페인은 끝내 카보베르데를 함락하지 못했다. 
카보베르데의 기적. 그 중심에는 카보베르데의 골키퍼가 있었다.
보지냐다. 그의 나이는 40세.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데뷔전'을 가진 선수다. 그는 포르투갈 2부리그 GD 샤베스 소속이다. 
2012년 카보베르데 대표팀에 발탁된 후 지금까지 A매치 87경기를 뛰었다. 카보베르데 역대 2위의 출전 기록을 가진 전설적인 골키퍼. 그가 무적함대와 맞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보지냐는 이 경기에서 가장 바쁜 선수였다. 스페인은 계속 공격했고, 카보베르데는 계속 수비를 할 수밖에 없었다. 보지냐는 계속 스페인의 슈팅을 막아야 했다. 90분 내내.  
그는 전반 35분 페드리의 오른발 슈팅을 선방했고, 전반 38분에도 오야르사발의 헤딩을 동물적 감각으로 막아냈다. 보지냐의 결정적 장면이다. 
이 경기 점유율은 스페인이 74-26으로 압도했다. 스페인은 전반에 12개, 후반에 1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총 27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유효슈팅은 7개였다. 그러나 스페인은 1골도 넣지 못했다. 보지냐가 모두 막아냈다. 세계 최강 스페인은 보지냐를 넘어서지 못했다.  
보지냐는 경기 후 FIFA가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보지냐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7점을 부여했다. 이 경기의 주인공, 영웅은 바로 보지냐였다. 
영국의 'BBC'는 "보지냐는 이 경기를 환하게 밝혔다. 그는 정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고였다. 모든 카메라가 그를 찍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그를 가리키고 있다. 아름다운 순간이다"며 극찬했다. 
경기 후 보지냐는 '눈물'을 보였다. 조국의 첫 번째 월드컵. 상대는 세계 최강. 이 경기에서 조국은 함락되지 않았다. 그 위대한 도전에 보지냐가 힘을 보탰다. 감동, 감격, 자긍심. 모두 담긴 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