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의 공격수 퀴뇨네스가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다.ⓒ연합뉴스 제공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라는 '개최국'도 넘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유럽의 복병 체코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한국은 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조별리그 2연승 희망을 부풀리고 있다. 만만치 않은 적이다. A조 '최강'과 격돌한다. 한국은 오는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 멕시코와 A조 2차전을 펼친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로 한국(25위)보다 순위가 높은 A조의 유일한 팀이다. 
멕시코는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을 2-0으로 격파했다.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은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라 할 수 있다. 
멕시코와 대진이 결정되는 순간부터, 많은 시선이 멕시코의 전설적인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에 집중됐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에서 뛰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히메네스는 A매치 125경기에 출전해 멕시코 역대 9위다. 득점은 46골로 역대 2위다. 1위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52골이다. 히메네스는 남아공전에서도 쐐기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 입장에서 히메네스를 경계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 멕시코 대표팀에는 히메네스보다 더욱 위협적인 공격수가 있다. 히메네스는 올해 35세로 베테랑이다. 무게감은 있지만 전성기가 지났다. 활력, 활동량, 파워는 전성기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사실상 히메네스는 멕시코 공격의 조력자로 볼 수 있다. 중심축이 이동했다. 멕시코의 중심, 한국의 경계 대상 1호는 훌리안 퀴뇨네스다. 남아공전 결승골 주인공이자, 남아공전에서 가장 위력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드러낸 공격수다. 빠르고, 개인기도 있고, 결정력까지 갖춘 멕시코의 '에이스'다. 
퀴뇨네스는 국내 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유럽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유명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카디시야 소속이다. 
유럽파가 아니라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평정한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상위권 팀의 스쿼드는 유럽 클럽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유럽파 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다. 이런 무대에서 퀴뇨네스는 당당히 '득점왕'을 차지했다. 
2025-26시즌 퀴뇨네스는 '33골'로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2위가 EPL 브렌트포드에서 뛰다 알 아흘리로 이적한 이반 토니다. 그는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다. 토니는 32골을 넣었다. 
3위가 알 나스르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그는 28골을 신고했다. 퀴뇨네스는 EPL에서 검정된 공격수 토니와 슈퍼스타 호날두를 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것이다. 그의 경쟁력을 경계해야 함이 마땅하다. 
최근 반짝한 공격수가 아니다. 29세의 퀴뇨네스는 멕시코 리그에서 뛰다 2024년 알 카디시야로 이적했다. 데뷔 첫 시즌인 2024-25시즌 20골을 넣으며 득점 5위에 랭크됐고, 데뷔 2년 차에 유럽 빅리그 출신 스타들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절정의 기량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물이 제대로 올랐다.  
한국이 멕시코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퀴뇨네스를 봉쇄해야 한다. 체코처럼 느리고, 높이로만 공격하는 공격수가 아니다. 빠르고, 힘이 넘치고, 저돌적이다. 이런 유형의 공격수에게 홍명보호는 고전했다. 다른 유형의 공격수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이 있고, 희망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