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축구는 월드컵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월드컵 역사에서 아시아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월드컵 우승은 남미와 유럽이 양분했다. 다른 대륙에서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다. 아시아는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 통했다.
그런데 아시아 일본의 입에서 우승이라는 욕망이 나온 것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꾸준히, '공식적으로' 일본의 목표가 월드컵 우승이라고 선언했다.
허언일까.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일까.
지금 일본의 우승 욕망을 비웃는 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어쩌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E조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과 스페인을 잡았다. 일본은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물러났지만, 카타르에서의 놀라운 업적은 일본의 월드컵 우승 욕망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일본은 희망을 이어갔다. 평가전에서 '축구의 나라' 브라질을 3-2로 잡았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 그것도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강렬해졌다.
그러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은 위기를 맞이했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에 이어 주장인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일본의 핵심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일본은 우승 욕망을 줄이지 않았다. 일본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일본 대표팀에는 '슈퍼스타'가 없다. 몇몇 선수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 축구를 구축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일본 최고 강점이다. 한 선수가 빠져도 시스템은 무너지지 않는다. 누가 들어와도 시스템은 제대로 돌아간다.
이 시스템의 힘을 일본은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일본은 우승 희망을 높였다.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 일본의 상대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였다.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 월드컵 역사에서 3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로 랭킹 18위 일본을 압도하는 국가다.
네덜란드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있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이 있다. 더불어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코디 각포(이상 리버풀), 미키 판 더 펜(토트넘), 티자니 레인더르스(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5대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네덜란드는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건 당연하다. 이런 팀을 상대로 일본이 저력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은 네덜란드의 시간이었다. 적극적 공세에 나선 네덜란드. 반면 일본은 수비에 집중했다. 일본은 전방 압박과 같은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라인을 최대한 내렸고, 라인을 유지했다. 네덜란드가 아무리 몰아쳐도, 일본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의도된 수비 전략이었다.
후반 초반, 일본의 수비는 무너졌다. 네덜란드의 공격수가 아니라 네덜란드의 수비수에게 골을 내줬다. 반 다이크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1골을 허용한 일본. 수비 전술을 계속할 수 없었다. 일본은 조금씩 점유율을 올리며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동점골이 터졌다.
동점골을 허용하자 일본은 다시 웅크렸다. 그러다 후반 18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개인기에 당해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1-2로 뒤진 상황. 이때부터 일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숨겨둔 이빨을 꺼냈다.
일본은 최후방부터 중원, 최전방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빌드업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일본의 패스웍은 매끄러웠고, 자연스러웠고, 위협적이었다. 정교한 축구의 정석이었다.
그리고 전반에 하지 않았던 전방 압박까지 시도했다. '골을 원할 때' 일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월드컵 역사에서 아시아가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월드컵 우승은 남미와 유럽이 양분했다. 다른 대륙에서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다. 아시아는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 통했다.
그런데 아시아 일본의 입에서 우승이라는 욕망이 나온 것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꾸준히, '공식적으로' 일본의 목표가 월드컵 우승이라고 선언했다.
허언일까.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일까.
지금 일본의 우승 욕망을 비웃는 이는 거의 없다. 오히려 어쩌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크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일본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E조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과 스페인을 잡았다. 일본은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물러났지만, 카타르에서의 놀라운 업적은 일본의 월드컵 우승 욕망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에도 일본은 희망을 이어갔다. 평가전에서 '축구의 나라' 브라질을 3-2로 잡았고, '축구 종가' 잉글랜드, 그것도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일본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강렬해졌다.
그러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은 위기를 맞이했다.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에 이어 주장인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일본의 핵심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일본은 우승 욕망을 줄이지 않았다. 일본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일본 대표팀에는 '슈퍼스타'가 없다. 몇몇 선수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 축구를 구축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일본 최고 강점이다. 한 선수가 빠져도 시스템은 무너지지 않는다. 누가 들어와도 시스템은 제대로 돌아간다.
이 시스템의 힘을 일본은 다시 한번 증명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일본은 우승 희망을 높였다.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F조 1차전. 일본의 상대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였다.
유럽을 대표하는 강호. 월드컵 역사에서 3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로 랭킹 18위 일본을 압도하는 국가다.
네덜란드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가 있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이 있다. 더불어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코디 각포(이상 리버풀), 미키 판 더 펜(토트넘), 티자니 레인더르스(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5대리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네덜란드는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건 당연하다. 이런 팀을 상대로 일본이 저력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은 네덜란드의 시간이었다. 적극적 공세에 나선 네덜란드. 반면 일본은 수비에 집중했다. 일본은 전방 압박과 같은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라인을 최대한 내렸고, 라인을 유지했다. 네덜란드가 아무리 몰아쳐도, 일본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의도된 수비 전략이었다.
후반 초반, 일본의 수비는 무너졌다. 네덜란드의 공격수가 아니라 네덜란드의 수비수에게 골을 내줬다. 반 다이크의 헤더를 막지 못했다.
1골을 허용한 일본. 수비 전술을 계속할 수 없었다. 일본은 조금씩 점유율을 올리며 공격을 시도했고, 후반 12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동점골이 터졌다.
동점골을 허용하자 일본은 다시 웅크렸다. 그러다 후반 18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개인기에 당해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1-2로 뒤진 상황. 이때부터 일본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다. 숨겨둔 이빨을 꺼냈다.
일본은 최후방부터 중원, 최전방까지 연결되는 유기적인 빌드업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일본의 패스웍은 매끄러웠고, 자연스러웠고, 위협적이었다. 정교한 축구의 정석이었다.
그리고 전반에 하지 않았던 전방 압박까지 시도했다. '골을 원할 때' 일본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네덜란드의 선택은 수비 축구였다. 그것도 극단적인 수비 축구였다.
1골을 끝까지 막아내겠다는 의지였다. 세계 최강의 팀 중 하나인 네덜란드가 아시아팀을 상대로 질식 수비를 선보였다. 이례적인 일이다. 일반적으로 네덜란드 정도의 최상위 팀은 2-1이든, 3-1이든 아시아팀을 상대로 더 많은 골을 노리게 마련이다. 압승을 향해 전진한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공격을 멈췄다. 오직 수비만 했다. 그만큼 일본을 경계한다는 의미고, 그만큼 일본의 경쟁력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네덜란드를 수비만 하게 만들 수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 몇 팀 없다.
일본은 사실상 반코트 경기를 펼치며 네덜란드를 두드렸다. 두드리면 열리게 돼 있다.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일본은 대등했다. 카타르 월드컵 성과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일본이 증명했다. 네덜란드 정도의 급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팀이 우승을 희망하는 건 헛된 상상이 아니다.
물론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의 전략적 패착이 있었다. 일본 수비진을 힘들게 했던,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서머빌을 후반 25분 뺐다. 또 아시아 선수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피지컬과 파워를 지닌 각포도 후반 40분 그라운드를 나갔다.
쿠만 감독은 너무 빠르게 수비 축구로 전환했다. 이들이 빠지자, 네덜란드의 공격력은 사실상 '0'이 됐다. 아시아팀을 상대로 수비 축구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이도 실패했다. 일본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축구를 할 수 있는 무대를 열어준 셈이다. 결국 쿠만 감독이 일본을 너무 경계하는 바람에 극단적 전술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일본이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걸 방증한다.
경기 후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폴 로빈슨은 영국의 'BBC'를 통해 "일본은 올해가 자신들에게 좋은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잉글랜드, 브라질 등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오늘 역시 강팀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점을 얻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일본이 월드컵의 다크호스라고 부르는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일본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며,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이해하고, 매우 잘 훈련돼 있다. 일본은 자신들이 가진 저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팀이다"고 극찬했다.
1골을 끝까지 막아내겠다는 의지였다. 세계 최강의 팀 중 하나인 네덜란드가 아시아팀을 상대로 질식 수비를 선보였다. 이례적인 일이다. 일반적으로 네덜란드 정도의 최상위 팀은 2-1이든, 3-1이든 아시아팀을 상대로 더 많은 골을 노리게 마련이다. 압승을 향해 전진한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공격을 멈췄다. 오직 수비만 했다. 그만큼 일본을 경계한다는 의미고, 그만큼 일본의 경쟁력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네덜란드를 수비만 하게 만들 수 있는 국가는 전 세계에 몇 팀 없다.
일본은 사실상 반코트 경기를 펼치며 네덜란드를 두드렸다. 두드리면 열리게 돼 있다.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경기 전체적으로 봤을 때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일본은 대등했다. 카타르 월드컵 성과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일본이 증명했다. 네덜란드 정도의 급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팀이 우승을 희망하는 건 헛된 상상이 아니다.
물론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의 전략적 패착이 있었다. 일본 수비진을 힘들게 했던, 빠른 스피드를 가진 서머빌을 후반 25분 뺐다. 또 아시아 선수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피지컬과 파워를 지닌 각포도 후반 40분 그라운드를 나갔다.
쿠만 감독은 너무 빠르게 수비 축구로 전환했다. 이들이 빠지자, 네덜란드의 공격력은 사실상 '0'이 됐다. 아시아팀을 상대로 수비 축구로 승부를 보려 했지만, 이도 실패했다. 일본이 자유롭게 자신들의 축구를 할 수 있는 무대를 열어준 셈이다. 결국 쿠만 감독이 일본을 너무 경계하는 바람에 극단적 전술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일본이 그 정도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걸 방증한다.
경기 후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폴 로빈슨은 영국의 'BBC'를 통해 "일본은 올해가 자신들에게 좋은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잉글랜드, 브라질 등 강팀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오늘 역시 강팀인 네덜란드를 상대로 승점을 얻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일본이 월드컵의 다크호스라고 부르는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일본은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며, 감독이 원하는 전술을 이해하고, 매우 잘 훈련돼 있다. 일본은 자신들이 가진 저력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팀이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