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중계 경쟁에서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체코전에서 전국 최고 시청률 14.5%를 기록하며 지상파 1위에 오른 데 이어, 주말에 편성된 해외 경기들까지 잇따라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월드컵 대표 채널'의 위상을 이어갔다.

1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BS 2TV가 생중계한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들은 모두 동시간대 경쟁 채널을 앞서는 성적을 거뒀다.

이영호 캐스터와 김신욱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춘 브라질-모로코전은 전국 시청률 3.3%, 2049 수도권 시청률 0.9%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이 출전한 경기답게 높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KBS는 현장감 있는 중계와 전문적인 분석으로 축구 팬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어 방송된 아이티-스코틀랜드전 역시 안정적인 시청률 흐름을 이어갔다. 김종현 캐스터와 조원희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은 이 경기는 전국 시청률 2.5%, 2049 수도권 시청률 0.6%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가 1-0으로 승리한 가운데, 조원희 위원의 전술 해설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같은 날 열린 호주-튀르키예전도 관심을 모았다. 이재후 캐스터와 박주영, 박찬하 해설위원이 중계에 나선 해당 경기는 전국 시청률 2.2%, 2049 수도권 시청률 0.7%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박주영 해설위원의 월드컵 본선 해설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다운 시각으로 공격 전개와 선수 움직임을 세밀하게 짚어내며 첫 무대부터 안정적인 해설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현장 경험과 전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알기 쉽게 전달했다.
KBS의 강세는 대한민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예고됐다. 당시 이영표 해설위원은 경기 전부터 한국의 2-1 승리를 예상했고, 실제 결과가 적중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AI 기반 분석과 현장 취재, 국가대표 출신 해설진의 전문성이 더해지며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방송가에서는 KBS가 단순한 경기 중계를 넘어 해설진의 전문성과 캐스터들의 안정적인 진행, 현장 리포트까지 유기적으로 결합한 점이 시청률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대한민국 경기뿐 아니라 해외 팀 경기에서도 꾸준한 시청률 우위를 기록하며 월드컵 기간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국가대표 출신 해설위원들의 경험과 차별화된 중계 콘텐츠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남은 대회 기간에도 현장의 열기와 경기의 묘미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BS는 '대한민국을 하나로! 월드컵은 KB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를 지상파 독점 중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체코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 오는 19일 멕시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