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사진을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 사진을 다시 올렸다. 미·이란 합의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나온 게시물이라는 점에서 트럼프식 '톱다운 외교'의 다음 무대가 북한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도 설명 없이 김 위원장과 나란히 걷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호텔 정원을 산책하던 장면이다.
두 정상은 당시 공동성명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미군 전쟁포로·실종자 유해 송환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구체적 비핵화 시간표와 검증 방식은 빠진 채 후속 협상으로 넘겨졌다.
북미 대화는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정상회담에서 멈춰 섰다. 양측은 북한 영변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핵시설 폐기와 대북 제재 해제 범위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회담은 '노딜(결렬)'로 끝났다.
이번 사진 게시가 단순 회고로만 해석되지 않는 이유는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올린 뒤 김 위원장과의 사진을 게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글에서 "내가 이란과 맺은 합의는 핵무기 보유를 막는 장벽(A WALL TO NO NUCLEAR WEAPON)"이라며 "이 합의는 내일 서명될 예정이며 서명 즉시 호르무즈해협은 모든 국가에 개방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란은 더 이상 핵무기를 원하지 않으며 구매·개발·기타 어떤 방식의 조달을 통해서도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이번 게시물은 이란 핵 문제에서의 외교 성과를 강조한 직후 북한 핵 문제까지 협상 의제로 다시 끌어올리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관심은 이미 공개된 바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3월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현지 특파원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얘기가 나오자 보좌관을 시켜 2019년 판문점 회동 당시 김 위원장과 찍은 사진을 갖고 오게 했다"며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먼저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