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골든크로스'를 기록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웰'이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39.5%, 국민의힘은 40.9%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5월20~21일)에서 42.5%를 얻었지만 3주 사이 3.0%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36.2%에서 4.7%포인트 올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1.4%포인트에 불과하지만 6·3 지방선거 이후 나온 골든크로스 현상이다.
이어 개혁신당은 3.2%, 조국혁신당은 2.1%, 진보당 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정당'은 3.1%, '지지 정당 없음'은 8.4%, '잘 모르겠다'는 1.9%다.
성별로 보면 남성층 41.8%와 여성층 40.1%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민주당은 남성층 37.7%, 여성층 41.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국민의힘을, 40·50대가 민주당을 각각 지지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며 청년층과 기득권층이 양분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른바 '386 운동권' 세대가 대거 진입한 60대에서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만 18~29세 42.2%의 응답자와 30대 47.4%, 40대 30.5%, 50대 35.1%, 60대 36.4%, 70세 이상 56.6%는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민주당은 만 18~29세 32.8%, 30대 32.8%, 40대 51.6%, 50대 45.6%, 60대 42.4%, 70세 이상 31.0%의 지지율로 조사됐다.
서울·수도권에서도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흐름이었다. 민주당은 충청과 호남권에서 유리했고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국민의힘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45.9%, 경기·인천 43.0%, 대전·세종·충청 38.6%, 광주·전남·전북 13.5%, 대구·경북 62.2%, 부산·울산·경남 38.4%, 강원·제주에서 30.4%의 지지율을 얻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40.3%, 경기·인천 37.2%, 대전·세종·충청 42.4%, 광주·전남·전북 66.5%, 대구·경북 21.7%, 부산·울산·경남 39.6%, 강원·제주에서 25.4%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전까지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뚜렷하게 포착되지 않았던 이른바 '샤이 보수·우파'의 본심이 지방선거 투표를 계기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종근 정치평론가는 "그간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던 샤이 보수 유권자들이 투표할 때 만큼은 조용히 자신의 본심을 행사하고 이러한 민심이 여론조사에도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언더독의 자세를 취했어야 하는데 거꾸로 금수저가 됐다. '이재명의 아들'이 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공소 취소, 부동산 문제, '뽀뽀·오빠' 등 막말 논란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민주당의 전략 부재는 독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노치가 임계점에 달했는데 결정적으로 삼성전자 노조, 스타벅스 사태와 투표지 부족 논란은 도화선이 됐다"며 "국민의힘이 예쁘고 보수가 좋다기보다는 민주당의 비상식적인 간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한 분노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100%·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