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거취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배경에는 총선을 비롯해 차기 대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향후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 때까지 대야 견제보다 내부 헤게모니 싸움으로 정치의 시간을 보낼 것이란 관측도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11일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정 대표를 향해 사퇴론이 나왔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정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심리적으로 참패 그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선거 전 대구시장까지 넘보던 민주당은 TK(대구·경북)은 물론 서울시장·경남지사 선거에서 패하며 웃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패배는 뼈아팠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내세워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섰지만 패했다. 선거전 초반 10%포인트 밖에서도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결과는 오 시장의 승리였다.
선거가 끝난 지 닷새 만에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정청래 책임론'이 본격화 된 순간이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우리 당은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 대표와 가까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맞불을 놨다. 최 의원은 "이러면 곤란하다"며 "이언주 의원님, 이 추위에 이러면 곤란하다. 책임 있게 지도부로서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와중에 정 대표가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배웅에 불참하며 당내 분쟁은 더 커졌다. 차기 민주당 대표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정 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당내 분위기도 술렁였다. 사실상 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 이 대통령의 신임이 김 총리에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 순방길 환송에 불참한 것은 이례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 국면에서도 한 전 대표는 순방 환송길에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있는 상황에서 환송을 최소화했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불화설을 잠재우지 못했다.
정 대표는 같은 날 전북을 찾아 선운사를 방문하고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과 오찬을 했다.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 당선인을 만난 것을 두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는 말이 당내에서도 나왔다.
급기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친명계 의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패배 지역 후보들을 거론하며 "압도적으로 이겨야 할 이번 지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저의 도리"라며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겨냥했다.
11일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정 대표를 향해 사퇴론이 나왔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정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심리적으로 참패 그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 선거 전 대구시장까지 넘보던 민주당은 TK(대구·경북)은 물론 서울시장·경남지사 선거에서 패하며 웃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패배는 뼈아팠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을 내세워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섰지만 패했다. 선거전 초반 10%포인트 밖에서도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결과는 오 시장의 승리였다.
선거가 끝난 지 닷새 만에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 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다. '정청래 책임론'이 본격화 된 순간이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전국적으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주요 격전지에서 민심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며 "무엇보다 우리 당은 대통령 지지도에만 의존한 나머지 지역별 민심에 부합하는 전략과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정 대표와 가까운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맞불을 놨다. 최 의원은 "이러면 곤란하다"며 "이언주 의원님, 이 추위에 이러면 곤란하다. 책임 있게 지도부로서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와중에 정 대표가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배웅에 불참하며 당내 분쟁은 더 커졌다. 차기 민주당 대표 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정 대표가 참석하지 않으면서 당내 분위기도 술렁였다. 사실상 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 이 대통령의 신임이 김 총리에게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 순방길 환송에 불참한 것은 이례적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 국면에서도 한 전 대표는 순방 환송길에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투표지 부족 사태가 있는 상황에서 환송을 최소화했다고 진화에 나섰으나 불화설을 잠재우지 못했다.
정 대표는 같은 날 전북을 찾아 선운사를 방문하고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과 오찬을 했다.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관영 전북지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 당선인을 만난 것을 두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는 말이 당내에서도 나왔다.
급기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친명계 의원들이 불만을 쏟아냈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패배 지역 후보들을 거론하며 "압도적으로 이겨야 할 이번 지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저의 도리"라며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겨냥했다.
반면 친청계 의원들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서 이 대통령도 자유롭지 않다고 본다. 정원오 전 구청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띄운 것도 이 대통령이고, 이 대통령이 영입한 김용남 전 의원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것도 결국 정 대표의 의중이 담긴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인지도가 떨어지던 정 전 구청장을 직접 자신의 SNS에 거론하며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밀고 있는 '뉴이재명'의 중도 확장과 맞닿아 있다.
친명계와 친청계가 책임론을 둔 줄다리기를 펼치는 이유는 오는 8월 전당대회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여당 당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8월까지다. 2028년 4월에 열리는 23대 총선의 공천권을 거머쥐게 된다. 집권당의 국회의원 구성 과정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이다.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고 승리로 이끈다면 곧바로 대권 주자로 직행할 길도 열린다. 이재명 정부 종반으로 가는 길목에서 총선을 지나면 2030년 3월 대선이 기다린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국회에 입성시키고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선례를 따라가는 방법도 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당대표를 연임한 첫 사례다. 당권을 거머쥐고 2024년 4월 총선 대승을 이끌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까지 이끌어내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에 차기 민주당 대표는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정치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리다.
친명계는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친 상태다.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이 대통령 지지층과 호흡을 같이하며 민주당을 지배한 586운동권의 이념 색채를 덜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노선을 견지한다. 기존 당의 이념 지향을 지우고 운동권을 향한 '내로남불' 비판을 떨쳐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정통 민주당을 자처하는 친청계는 과거 친문(친문재인)계와 맞닿아 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부터 그를 지지하던 운동권 인사들이 핵심이다. 이념 색채가 왼쪽으로 더 기울었다는 평가와 함께 문 정부 법무부 장관 출신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연합 전선은 물론 합당에도 긍정적이다.
복잡한 당내 역학구도 속에서 두 세력을 대표하는 당대표 유력 주자들의 행보는 분주하다. 민주당 당원의 33%를 차지하는 '호남 표심'을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당장 오는 12일 광주를 찾는다. 5·18 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곧바로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친명 핵심인 김 총리는 지난 6일 광주를 방문했다. 그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관된 노선으로 갈 수 있도록 호남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명계 당권주자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동행했다.
상호 견제도 현재진행형이다. 송 의원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김관영 후보를 배제하고 전북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김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한 정 대표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에 '친청'으로 평가받는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의 해당 행위는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친청계인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도 "당대표나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이냐. 무책임한 발언이고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양측의 지나친 과열은 공멸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선 의원이자 당내 최고참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집권당이 피 터지는 전당대회를 하면 자연히 대권투쟁으로 이어져 민생경제 내란청산 등 3대 개혁은 실종될 것"이라며 "총선에서 패배하고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 다 죽는다"고 우려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인지도가 떨어지던 정 전 구청장을 직접 자신의 SNS에 거론하며 '일 잘하는 구청장'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이 밀고 있는 '뉴이재명'의 중도 확장과 맞닿아 있다.
친명계와 친청계가 책임론을 둔 줄다리기를 펼치는 이유는 오는 8월 전당대회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여당 당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8년 8월까지다. 2028년 4월에 열리는 23대 총선의 공천권을 거머쥐게 된다. 집권당의 국회의원 구성 과정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이다.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고 승리로 이끈다면 곧바로 대권 주자로 직행할 길도 열린다. 이재명 정부 종반으로 가는 길목에서 총선을 지나면 2030년 3월 대선이 기다린다.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국회에 입성시키고 당대표 자리에서 물러나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선례를 따라가는 방법도 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당대표를 연임한 첫 사례다. 당권을 거머쥐고 2024년 4월 총선 대승을 이끌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까지 이끌어내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에 차기 민주당 대표는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정치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리다.
친명계는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친 상태다. '뉴이재명'으로 불리는 이 대통령 지지층과 호흡을 같이하며 민주당을 지배한 586운동권의 이념 색채를 덜어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노선을 견지한다. 기존 당의 이념 지향을 지우고 운동권을 향한 '내로남불' 비판을 떨쳐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반면 정통 민주당을 자처하는 친청계는 과거 친문(친문재인)계와 맞닿아 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부터 그를 지지하던 운동권 인사들이 핵심이다. 이념 색채가 왼쪽으로 더 기울었다는 평가와 함께 문 정부 법무부 장관 출신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연합 전선은 물론 합당에도 긍정적이다.
복잡한 당내 역학구도 속에서 두 세력을 대표하는 당대표 유력 주자들의 행보는 분주하다. 민주당 당원의 33%를 차지하는 '호남 표심'을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당장 오는 12일 광주를 찾는다. 5·18 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곧바로 김대중컨벤션센터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
친명 핵심인 김 총리는 지난 6일 광주를 방문했다. 그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관된 노선으로 갈 수 있도록 호남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친명계 당권주자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동행했다.
상호 견제도 현재진행형이다. 송 의원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김관영 후보를 배제하고 전북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김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한 정 대표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에 '친청'으로 평가받는 이원택 전북도지사 당선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의 해당 행위는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친청계인 이성윤 민주당 최고위원도 "당대표나 지도부를 흔들려는 것이냐. 무책임한 발언이고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양측의 지나친 과열은 공멸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선 의원이자 당내 최고참인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집권당이 피 터지는 전당대회를 하면 자연히 대권투쟁으로 이어져 민생경제 내란청산 등 3대 개혁은 실종될 것"이라며 "총선에서 패배하고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 다 죽는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