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의 향방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유력한 친명(친이재명) 후보로 부상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2년 전 민주당 대표 후보 시절 최고위원 후보였던 김 총리를 공개 지지한 장면이 회자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의중'이 당권 경쟁의 주요 변수로 부각되면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위한 환송 행사에 참석했다. 김 총리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이 대통령 환송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인 장면은 또 있었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같은 행사에 불참한 것이다. 이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김 총리와 정 대표는 차기 민주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김 총리는 최근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대표도 연임 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환송 행사에서 나타난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를 두고 '명심이 김 총리를 향했다'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청와대는 "국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김 총리를 향해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것이 더 적정하다고 보이기에 역할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김 총리의 당권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같은 표현을 써가며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 총리를 향한 이 대통령의 남다른 애정은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이 대통령은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던 때였다. 반면 이재명 캠프의 좌장 역할을 맡은 김 총리는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으나 경선 초반 후보 8명 중 4위에 그쳐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근데 왜 김민석 의원 표가 이렇게 안 나오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자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이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김 총리를 초대해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를 못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면서 공개적으로 힘을 보탰다. 결국 김 총리는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로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당시 이 대통령의 '김민석 밀어주기'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유력 당대표 후보가 특정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불공정하고 당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쳐 선거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시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힘껏 뛰게 자유 경쟁의 판을 만들어주지 뭘 자꾸 그렇게 개입을 하는 게 확장의 길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도 같은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는 이지은 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9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분석이 나오자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를 찍어 당대표를 시키고 하는 것을 엄청나게 욕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다. 논란이 되자 그는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해석과 별개로 정 대표와 거리 두기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환송 행사 논란과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밀어준다는 표현보다 정 대표를 배척하려 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며 "정 대표에게 '당신이 이끄는 민주당은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김 총리가 '명픽'(이 대통령 선택)으로 부상하면서 민주당 당권을 둘러싼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정 대표는 전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며 친명(친이재명)계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김 총리는 정 대표를 비판하는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러 관심을 끌었으나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위한 환송 행사에 참석했다. 김 총리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이 대통령 환송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례적인 장면은 또 있었다.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같은 행사에 불참한 것이다. 이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김 총리와 정 대표는 차기 민주당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김 총리는 최근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대표도 연임 도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번 환송 행사에서 나타난 두 사람의 엇갈린 행보를 두고 '명심이 김 총리를 향했다'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배경이다. 다만 청와대는 "국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김 총리를 향해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것이 더 적정하다고 보이기에 역할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김 총리의 당권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같은 표현을 써가며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 총리를 향한 이 대통령의 남다른 애정은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이 대통령은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던 때였다. 반면 이재명 캠프의 좌장 역할을 맡은 김 총리는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으나 경선 초반 후보 8명 중 4위에 그쳐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후 이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근데 왜 김민석 의원 표가 이렇게 안 나오는 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포착되자 이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딸)이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김 총리를 초대해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를 못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면서 공개적으로 힘을 보탰다. 결국 김 총리는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로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당시 이 대통령의 '김민석 밀어주기'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유력 당대표 후보가 특정 최고위원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불공정하고 당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쳐 선거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당시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힘껏 뛰게 자유 경쟁의 판을 만들어주지 뭘 자꾸 그렇게 개입을 하는 게 확장의 길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지금도 같은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꼽히는 이지은 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9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분석이 나오자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를 찍어 당대표를 시키고 하는 것을 엄청나게 욕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하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다. 논란이 되자 그는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지원하고 있다는 해석과 별개로 정 대표와 거리 두기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환송 행사 논란과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김 총리를 밀어준다는 표현보다 정 대표를 배척하려 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며 "정 대표에게 '당신이 이끄는 민주당은 나와 잘 맞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김 총리가 '명픽'(이 대통령 선택)으로 부상하면서 민주당 당권을 둘러싼 '명청(이재명·정청래) 대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정 대표는 전날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며 친명(친이재명)계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김 총리는 정 대표를 비판하는 페이스북 글에 '좋아요'를 눌러 관심을 끌었으나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