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지하철역 개찰구. ⓒ뉴데일리DB
서울시가 9조1996억원을 투입해 강북횡단선·난곡선 등 6개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대중교통 소외 지역을 중심으로 철도망을 조성해 지하철역 평균 접근 시간을 8분으로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민선 9기 4년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사업성 확보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6개 노선(강북횡단선·난곡선·서남선·서부선·서부선 남부 연장·신림선 북부 연장)으로 실행력 확보에 방점을 뒀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계획에는 새로운 노선을 추가하기보다 사업성을 보강해 협의 기간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며 “앞으로 4년 안에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시키겠다는 목표로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 강북·서남권의 숙원이었지만 낮은 경제성으로 장기간 지연됐다. 이에 정거장 축소와 노선 변경을 통해 사업성을 높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노선 총길이는 68.5㎞로, 사업비는 9조1996억원이다. 여 실장은 “시가 지난 2008년부터 16개 노선을 계획했지만 올해까지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8개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며 “사업이 더는 지연되지 않도록 올해 말까지 관보 고시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 행정동별 평균 철도 접근 시간은 10.3분이지만 부암동 등 18곳(전체의 4.1%)은 지하철역까지 15~20분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창·신월동 등 23곳(5.2%)에서는 20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이에 시는 영향권 수요, 중복 구간,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철도 계획 등을 고려해 250개 노선을 검토했으며, 경제성·정책성 종합 분석을 거쳐 6개 사업을 선정했다.
강북횡단선(목동역~청량리역)은 25.79㎞로 3차 철도망 사업 중에서도 가장 긴 노선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제2차 계획부터 검토됐지만 낮은 사업성이 약점이었다”며 “제3차 계획에서는 2개 정거장을 축소하고 장래 개발 계획 49개를 반영해 경세성을 높였다”고 했다. 난곡선(보라매공원역~난향동)도 정거장을 6곳에서 5곳으로 줄이고 신림 7구역 등 개발 계획을 현행화해 사업성을 개선했다.
서남선(본선 마곡나루역~가산디지털단지역, 지선 서부트럭터미널~당산역)은 기존 목동선 계획을 확장한 노선이다. 남북측 기종점을 연장하고 목동 재개발 지역 수요를 추가 반영했다. 또 서부선은 민자 재공고와 재정사업 전환 등을 동시에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더 이상의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위례신사선의 성공 사례를 참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부선 연장(서울대입구역~서울대 정문)·신림선 연장(샛강역~여의도) 등 2개 노선은 단절 구간을 연결해 철도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서울시
강남~북을 잇는 동부선 도입은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수요를 반영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한 뒤 3차망 변경을 통해 추진할 방침이다. 여 실장은 “동부선을 계획에 넣으면 올 연말 고시가 불가능해진다고 판단했다”면서 “다각도에서 실현 가능성을 검토해 향후 계획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하철역 평균 접근 시간을 9.97분에서 8.03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노선 영향권 수혜 인구도 36만명 늘어 783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승인을 목표로 행정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여 실장은 “3월 기획예산처의 예타 제도 개편 방안에 지역 균형 성장 평가와 대중교통체계 효율화 관련 기준이 신설되면서, 이번 사업 예타 통과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가점 획득을 목표로 지역 주민·자치구와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간 민선 8기에서 증명해 온 실행력과 강력한 의지를 바탕으로 차질 없는 철도 사업 추진에 변함없이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철도 인프라 확충과 교통서비스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 체감도를 높이고, 압도적인 ‘서울 교통 대전환 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