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한 주택가. ⓒ뉴데일리DB
지난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 신청 규모가 전월 대비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예 막차 수요로 매물이 집중됐다가 양도세 중과가 재개되면서 신청 건수 역시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달 말 기준 토지거래허가 신규 신청 건수가 6087건으로 전월(8952건) 대비 32%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제(이하 토허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4만3266건이며, 이 중 4만1453건(95.8%)이 처리됐다.
특히 중과 유예 종료 기한이 포함된 5월 첫째 주에는 3213건이 집중 신청돼 주간 일평균 642.6건이 접수됐지만, 5월 둘째 주부터 넷째 주까지 일평균 신청 건수는 205.3건으로 줄었다. 올해 1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한 셈이다.
권역별 신청 동향을 보면 대출 규제 등에 따라 외곽지역 중심으로 확대됐던 거래 흐름이 강남 3구와 용산구, 한강 벨트 권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구 신청 비중은 2월 67.5%까지 확대됐지만 5월 첫째 주에는 55%로 감소했다. 반면 강남 3구와 용산구 비중은 10.9%에서 20.7%로, 한강 벨트 7개 구는 21.6%에서 24.2%로 증가했다.
▲ 서울 권역별 토지거래허가 신청 현황. ⓒ서울시
시는 이에 대해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15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된 중저가·외곽 지역 거래 증가 추세에서 2월 발표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보완 방안’ 시행 이후 고가 매물이 많은 강남 3구와 용산구, 한강 벨트로 절세 목적의 매도 거래가 몰린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강남 3구와 용산구 신청 비중은 12.2% 수준으로 낮아지며 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다주택자 매물 실거주 유예 신청 건수는 3311건으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17.4%) 대비 9.8%p 늘어난 규모다. 한강 벨트 실거주 유예 신청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 3구와 용산구는 25.5%, 강북권 10개 구 23.6%, 서남권 4개 구 22.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은 전월 대비 1.55% 상승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이후 절세 목적의 매도 물량 출회와 실수요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2월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3월에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4월에 이어 5월에는 1.55% 상승해 유예 종료 발표 이전인 연초 가격 상승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들어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이후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되고 일반 매매가 증가하면서 가격 또한 전월 대비 0.81% 상승했다. 한강 벨트 7개 구도 매수세 유입 지속으로 1.36% 상승했다. 강북권 10개 구와 서남권 4개 구는 각각 1.72%, 2.08% 급등해 서울 권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