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FIFA에 따르면 스코틀랜드는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오는 14일 아이티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20일 모로코, 25일 브라질과 차례로 맞붙는다. ⓒAFP 연합뉴스
[편집자주] 2026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지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주요 국가들의 전력과 핵심 선수, 강점과 약점,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월드컵 프리뷰-출전팀 분석' 시리즈를 연재한다.
스코틀랜드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럽 중위권 국가 가운데 하나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오랜 기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스코틀랜드는 극적인 예선 통과로 28년 만에 월드컵 복귀에 성공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찾은 세계 무대인 만큼 자국 팬들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크다.
10일 FIFA에 따르면 스코틀랜드는 브라질, 모로코, 아이티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오는 14일 아이티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뒤 20일 모로코, 25일 브라질과 차례로 맞붙는다. 
스티브 클라크 감독이 이끄는 스코틀랜드는 화려한 스타 군단과는 거리가 멀다. 대신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들을 중심으로 강한 조직력과 끈끈한 팀워크를 구축했다. 최근 몇 년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와 월드컵 예선을 거치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마침내 본선 진출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팀의 중심은 단연 미드필드다. 주장 존 맥긴과 스콧 맥토미니는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는 핵심 자원이다. 특히 맥토미니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왕성한 활동량과 득점력을 동시에 갖춘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스코틀랜드 공격 전개에서 두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측면에서는 앤디 로버트슨이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반면 공격력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체 아담스를 비롯한 공격진이 버티고 있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골잡이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중원 자원들의 득점 기여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골키퍼와 수비진 역시 안정감보다는 경험에 의존하는 측면이 있어 강팀을 상대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클라크 감독의 축구는 철저히 결과 중심이다. 점유율 경쟁보다는 수비 조직을 단단히 구축한 뒤 빠른 역습과 세트피스를 활용하는 실용적인 전술을 선호한다. 상대 전력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유연하게 오가며 경기 운영에 변화를 주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대회에서 스코틀랜드의 성패는 전술적 유연성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체를 상대로는 보다 적극적인 공격 축구가 필요하지만, 강호들을 상대할 때는 특유의 수비적인 운영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은 스코틀랜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부분이다.
조별리그에서는 아이티와의 첫 경기가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승리를 거둘 경우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초반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이후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스코틀랜드는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 여러 차례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28년 만에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 오랜 한을 풀고 역사적인 첫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