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과의 평가전 결과를 알린 요르단축구협회. ⓒ연합뉴스
[편집자주] 2026 피파(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된 첫 월드컵으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지는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주요 국가들의 전력과 핵심 선수, 강점과 약점,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는 '월드컵 프리뷰-출전팀 분석' 시리즈를 연재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의 요르단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다. FIFA 랭킹은 63위. 같은 조에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버틴다. 알제리·오스트리아도 만만치 않다.
10일 FIFA에 따르면 요르단의 월드컵 본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동의 작은 축구 변방이던 요르단은 2023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한국과는 두 번 만났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두 번째 만남인 4강에서 한국을 2-0으로 눌렀다.
그 4강에서 손흥민을 막아선 선수가 키 187cm의 왼발 수비수 야잔 알아랍이다. 그 활약을 발판으로 그해 여름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2025시즌 K리그1 베스트11에 뽑혔다. 한국 팬들은 그를 '요르단의 김민재'라 부른다. 지난 2월 FC서울과 재계약하며 "FC서울은 나의 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요르단 대표팀 주장으로 첫 본선행을 이끈 주인공이다. 
지휘봉은 모로코 출신 자말 셀라미 감독이 쥐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모로코 대표로 뛴 그는 2024년 6월 요르단 사령탑에 올랐다. 빠른 역습이 그의 색깔이다.
날카로운 공격은 요르단 유일의 유럽파, 프랑스 리그앙 스타드 렌에서 뛰고 있는 무사 알타마리가 맡는다. 손흥민을 울린 그 4강에서 한국 골문을 가른 왼발 슈팅이 그의 발에서 나오면서 한국에선 '요흥민'으로 불린다. 양옆은 카타르 리그의 야잔 알나이마트와 알리 올완이 지킨다. 올완은 오만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공격수다.
요르단은 아시아 3차예선 B조에서 2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1위가 한국이었다. 마지막 오만전에서 3-0으로 이겨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여기에 한국이 이라크를 2-0으로 꺾으면서 요르단의 본선행이 굳어졌다. 
자국의 열기는 뜨겁다. 요르단 정부는 본선 경기가 있는 날 공공기관 출근 시각을 오전 10시로 늦췄다. 자파르 하산 총리는 "국민들이 대표팀 경기를 시청하고 응원하며 역사적인 월드컵 참가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새벽에 열리는 경기를 온 국민이 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숙제도 또렷하다. 본선 경험이 전혀 없다. 유럽파도 알타마리 한 명뿐이다. 첫 상대 오스트리아전이 시험대다. 여기서 밀리면 아르헨티나·알제리를 상대로 갈 길이 가팔라진다. 손흥민을 막던 야잔의 수비가 강호의 공격을 몇 번이나 끊어내느냐. 알타마리의 왼발이 한 골을 만들어내느냐가 요르단의 볼거리다. 
요르단은 6월 17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샌프란시스코 베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6월 23일 알제리(샌프란시스코 베이), 6월 28일 아르헨티나(댈러스)와 차례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