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대 용산구청장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민선 9기 핵심 과제는 '거침없는 개발'입니다. 용산구의 도시정비사업을 본연 취지에 맞게 신속히 진행하겠습니다."
김경대 용산구청장 당선인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청에서 진행한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신속한 정비사업 지원을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향후 4년간 구정 운영 방향으로 구민 안전 확보, 재개발·재건축 속도 향상을 내걸며 "구청 조직 개편 역시 이른바 '용산 개발 신속 추진단'과 '안전 컨트롤타워' 마련에 초점을 두고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이 정비사업 속도전에 무게를 두는 배경에는 용산 곳곳에 쌓여 있는 개발 현안이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구 내에서 착공을 앞두고 아직 시공 단계에 들어가지 못한 정비사업장은 42곳에 이른다. 
김 당선인은 "관내에서 개발이 예정됐거나 진행 중인 사업지만 약 100곳"이라며 "도시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관련 담당관을 신설하고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 김경대 용산구청장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정부 '용산국제업무지구 1만 가구 공급' 구상에 "결사반대"
김 당선인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제시한 1만 가구 공급 계획은 결사 반대한다"며 "국제업무지구는 기존 취지에 맞게 조성돼야 한다. 주택 수를 무작정 늘려 베드타운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허가 등 행정 절차상 권한을 활용해 반대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용산역 정비창 일대 약 45만㎡ 부지에 업무·산업·주거·문화 기능이 결합된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갔다.
다만 주택 공급 규모를 두고는 서울시와 정부 간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 1월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물량을 기존 6000가구에서 1만 가구로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김 당선인은 "인프라 확보도 안 된 상황에서 주택 부족을 이유로 주거 밀도를 높이겠다는 정부 결정은 생뚱맞은 판단"이라며 "서울 주거난의 원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정비사업이 정체되면서 용산 개발도 사실상 멈췄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물량 확대가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봤다. 김 당선인은 "시와 구가 설사 양보하더라도 조성 기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고 교통·환경 영향평가 등도 다시 진행해야 한다"며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황에서 갑자기 가구 수를 늘리면 3~4년은 훌쩍 지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화된 용산전자상가 개발도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과 연계해 추진될 전망이다. 
용산구는 올해 하반기 '용산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최종 선정을 목표로 용산전자상가 일대 지정 용역에 착수했다. 해당 지구로 지정되면 권장 업종 유치 비율에 따라 최대 12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김 당선인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전자상가 개발로 유입되는 인력이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 차원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 김경대 용산구청장 당선인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에서 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3수' 만에 구청장 당선 … "임기 4년만 보며 최선 다할 것”
그는 다음달 1일 공식 임기 시작을 앞두고 "구민들이 자신을 믿고 권한을 위임해 준 만큼 구민을 위한 정책·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와 2022년 당내 경선이라는 두 차례의 낙선을 딛고 3수 만에 구청장으로 당선됐다"며 "구민이 준 책임을 어떻게 하면 바르게 이행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아울러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재선을 하겠다는 목표로 모든 일을 추진하다 보면 매몰되기 쉽다"면서 "자신에게 단 4년만 주어졌다고 생각하며 큰 그림이 필요한 구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를 인정받으면 재선도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