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고위직 인사 정비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시 1급 고위 공무원들이 최근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 달 새 임기 시작과 맞물려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경제실장, 복지실장, 주택실장, 재난안전실장, 아리수본부장 등 1급 간부들은 지난 5일 행정국장을 통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다시 시정 동력을 확보한 직후 고위 간부들이 일괄적으로 거취를 맡긴 것이다.
정부 부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새 임기 출범이나 조직 개편을 앞두고 고위직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사권자가 새 조직 운영 방향에 맞춰 인적 구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폭을 열어주는 차원이다. 이번 사의 표명도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조직 정비와 후속 인사를 위한 사전 절차로 해석된다.
오 시장은 아직 이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시작되는 민선 9기를 앞두고 조직 운영 체계와 인적 구성을 점검 중이다. 시 안팎에서는 제출된 사표 가운데 일부가 수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오 시장이 5선 시정의 핵심 과제로 안전, 주택 공급, 청년 정책, 민생 회복 등을 제시한 만큼 관련 실·국을 중심으로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급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경우 국장급 후속 승진과 전보까지 이어질 수 있어 서울시 조직 전반의 인사 재편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