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츠베레프가 커리어 처음으로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현대 세계 테니스는 '양대 산맥'이 거대한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시대다. 
두 선수는 메이저대회를 나란히 석권하며 '양강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했다. 이들의 높은 벽에 막혀 만년 3위의 한을 가진 이가 세계 랭킹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였다. 
이런 츠베레프가 드디어 만년 3인자의 한을 풀었다. 
영국의 'BBC'에 따르면 츠베레프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6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4위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를 3-2(6-1 4-6 6-4 6-7<5-7> 6-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츠베레프의 커리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그는 2020년 US오픈, 2024년 프랑스오픈, 2025년 호주오픈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픔의 눈물을 흘렸고, 이번에 드디어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내며 기쁨의 눈물을 훔쳤다. 츠베레프는 우승이 확정된 후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신네르가 2라운드에서 탈락한 이변이 발생했다. '디펜딩 챔피언' 알카라스는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절호의 기회를 츠베레프는 놓치지 않았다. 
츠베레프는 이번 우승으로 보리스 베커 이후 30년 만에 독일 남자 선수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도 누렸다. 
'BBC'에 따르면 우승을 확정지은 후 츠베레프는 "이 코트는 나에게 아주 특별하다. 내 인생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모두 이곳에서 경험했다. 이곳에서 큰 부상을 당했고, 결승전에서 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침내 이제 행복한 결말이 됐다. 정말 행복하다. 너무나 특별한 기분이다"며 감격의 감정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나는 부상, 가슴 아픈 일, 패배를 경험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뼈아픈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다. 결국 이제 그랜드슬램 챔피언이 됐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