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투표용지 부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선거 무효 사유'로 규정하며 해당 지역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장동혁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울 송파구를 비롯한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이미 서울시의 선거는 오염된 선거"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이번 서울시의 투표는 유권자의 투표권,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며 "이미 투표의 공정성은 깨졌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고 짚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진상파악이 이뤄질 때까지 즉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 선거는 다시 선거를 실시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실제 투표권 침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 대표는 "우선 이로 인해 투표용지를 기다리다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 있을 것"이라며 "또 투표용지가 부족해서 투표를 포기했다거나 장시간 기다리다 돌아갔다는 뉴스를 접하고 아예 투표장에 갈 것을 포기한 유권자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6시 이후에 투표를 진행한 유권자의 경우에는 개표방송 보고 투표했기 때문에 그런 개표 방송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뿐 아니라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확인될 경우 동일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인천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비슷한 일이 벌어진 모든 지역에 개표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재선거해야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을 예로 든 것"이라며 "같은 문제가 발생한 모든 지역에 대해 똑같이 개표중단 그리고 재선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항의 방문을 예고하며 즉각적인 개표 중단과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저는 지금 즉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서 개표 중단을 요구하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선관위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사실관계 해명과 입장 발표하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가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선관위의 구조적인 선거 관리 부실 문제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선관위 선거 부실 관리의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반복된 문제"라며 "선관위 스스로 선거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선거 관리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들께 모든 화살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에 선관위의 선거 부실 관리 문제를 완전히 뿌리 뽑지 못한다면 우리는 선거 때마다 계속해서 사회적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고, 사회적 비용을 계속 지출해야 하는상황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당 차원의 제보센터와 상황실을 통해 유사 사례를 추가로 접수받고 선관위 대응 과정 전반을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0분 기준 서울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동별로는 가락2동, 잠실2동, 잠실4동, 잠실7동, 문정2동, 청담동, 구의3동 등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로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한 투표용지가 소진됐다며 관리 부실에 대해 사과했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및 현장 브리핑을 열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상능 선관위 선거1국장은 브리핑에서 "이런 사례가 과거 선거에서 발생한 보고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송파구의 경우 전체 유권자수의 50%(규모를)를 인쇄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