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저 김부겸은 '오빠'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 문장을 수정했다. ⓒ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의 '오빠' 논란이 6·3 지방선거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도 2일 자신을 '오빠'라고 표현한 게시글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벽치기 유세'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대구 수성구 범어아이파크 아파트 인근 유세 현장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게시글에서 "처음엔 달걀로 바위를 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입니다"라며 "범어 아이파크 아파트 벽에 꽃이 피었습니다. 대구 시민께서 피워주신 꽃입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늘 저 김부겸은 '오빠'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아파트 창문을 통해 일부 주민이 손을 흔들거나 "김부겸", "부겸 오빠 응원해요"라고 적힌 손글씨를 내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김 후보는 해당 문장을 "오늘 드디어 바위가 깨지는가 봅니다"로 수정했다.
문제는 정 대표의 '오빠' 발언으로 불거진 성인지 감수성 논란이 채 수습되기도 전에 당내에서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달 3일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지원 유세 과정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하정우 민주당 후보를 가리키며 "오빠 해봐요"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비판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며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에는 우형찬 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가 서울 양천구 목동 유세 현장에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안고 있던 아기를 향해 "뽀뽀 한 번" "뽀뽀"라고 말하는 장면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정원오 후보는 지난 1일 서울역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저희가 그런 문제에 대처를 했다"며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깊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우형찬 후보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의 부주의하고 경솔한 언행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