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스앤젤레스항. 출처=AFPⓒ연합뉴스
미국 제조업 경기가 5월 들어 예상보다 강한 확장세를 나타냈다. 신규 주문과 생산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제조업 심리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가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각)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제조업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5월 PMI는 전월(52.7)보다 1.3P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53.2~53.3을 웃돌았다. 또한 이번 수치는 2022년 5월(5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 제조업 관련 지표 개선에 대해 기업들의 주문 확대와 재고 축적 움직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가 제조업 수요를 떠받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세부 항목을 보면 신규주문지수는 56.8로 전월 대비 2.7P 상승했고 생산지수 역시 54.3으로 0.9P 올랐다. 제조업 18개 업종 가운데 16개 업종이 성장세를 보였으며 목재제품 업종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제조업 회복세가 수요 증가만으로 설명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원자재와 완제품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PMI 개선에는 향후 공급난과 가격 상승에 대비한 선주문 수요가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제조업 경기 확장에도 고용 여건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제조업 고용지수는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비용 압박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제조업 회복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