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08.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친한(친한동훈)계·소장파의 사퇴 요구를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동혁 지도부 흔들기'에 나선 소장파들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지난 대선 당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용태 의원이 장동혁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직이라도 걸겠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이 선택한 당 대표의 목을 치려고 한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걸 것인지 묻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소장파로 불리는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김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인터뷰'에 출연해 '한동훈 제명'을 결정한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다. 
그는 "이대로 가다간 당의 내홍이 더 격화하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라며 "친한계로 분류되는 많은 분이 '당대표 사퇴'를 주장하고 있는데, 당대표나 지도부는 받아들일 생각도 없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제발 자중하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당원으로부터 선택받지 않은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았을 때 절대 권력인양 하고 싶은 것 이미 다해보지 않았나. 그러고 졌던 대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당 후) 8년 동안 당 지도부가 단 한 번도 임기를 마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항상 어떤 식으로든 당 지도부를 흔들고 주저 앉히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이 선택한 적도 없는 비대위원장들이 슬그머니 대표직을 차고 앉아서 이 당의 의사를 결정하고 이 당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고 김 의원을 정조준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쯤이면 당원에 의한 민주정당이 아니라 숨은 권력자들이 지목한 비대위원장에 의한 정치, 수렴청정·섭정 정치 정당 아닌가"라며 "숨은 권력자들이 허수아비를 세우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는 정치, 그래서 국민의힘이 계속 지는 것이다. 약해지는 것"이라고 화살을 돌렸다.
아울러 "당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대의가 아닌 오직 자신만을 위한 사의를 정의라 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친한계 등 일부 소장파 의원들을 겨냥해 100% 수용을 전제로 한 전당원 지도부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다.
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도부를 흔들고 비토해 온 분들께 분명히 묻겠다"며 "재신임 투표 결과에 토 달지 않고 딴소리하지 않고 100% 수용할 것을 약속하실 수 있나"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장동혁 지도부가 재신임된다면 지금까지의 비토와 흔들기를 멈추고 당의 통합에 앞장서며 장 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에 헌신하겠다고 약속하실 수 있나"라고 거듭 물었다.
이어 "저는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으로서 말만 하지 않겠다. 이번 전 당원 재신임 투표에 제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자리를 걸겠다. 결과에 승복하고 저부터 제 직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속 지도부를 흔들고 비토만 하면서도 재신임을 묻자고 말한다면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 의원총회를 열어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불거진 당 내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