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취임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이 서서히 고개를 드는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그의 숨겨왔던 친문(친문재인) 본색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몸을 한껏 낮추던 정 대표가 '정청래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친문식 정치를 답습하다 친명(친이재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은 이 대통령 중심으로 수년간 견고하게 흘러가던 '일극체제'에 균열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 이후 정 대표 체제로 재편되면서 대통령실과의 엇박자가 누적된 결과다.
당정은 검찰 개혁 속도나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등을 놓고 불협화음을 냈다. 이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가끔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난다"며 정 대표에게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재판 중지법 처리를 강행했고 결국 대통령실이 제동을 거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의 '자기정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당 중앙위원회 의결만 남겨둔 대의원·권리당원 비율을 '1대 1'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 강행은 잠잠했던 계파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당초 정 대표는 강성 친문에 가까운 인물로 분류됐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였던 2018년 한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를 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며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말할 정도로 이 대통령과 거리를 유지했다.
또 정 대표 주변에는 친명(친이재명)이라기보다는 친문계 인사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문정복·장경태·최민희 의원 등이 정 대표 주변에서 그와 함께 하고 있다. 여기에 정 대표는 줄곧 친문계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개방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풀려나자 정 대표는 "진심으로 환영한다. 곧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자"며 크게 환영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최고 전성기를 누린 방송인 김어준 씨와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최근에는 친노(친노무현)·친문 세력이 주를 이루고 있는 딴지일보를 "민심"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런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당내 주류로 자리 잡고 차기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히자 사실상 '전향 친명'으로 돌아섰다. 이 대통령 주변에 머물며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에게 이 대통령은 22대 총선 대승 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맡겼다. 강경파에다 국민의힘 인사들에게는 '얄미운 인물'로 정평이 난 정 대표를 법사위원장직에 앉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정국이 맞물리며 정 대표는 법사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장이 됐다.
탄핵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정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광주·전남선대위원장을 맡아 호남을 집중 공략했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가장 많은 당원들의 표가 몰린 호남에서 유세를 다니며 대선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그가 친명(친이재명)계 입장에서는 반가울 리 없다. 친명계는 이 대통령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남다른 리더십과 빠른 상황 판단으로 당을 완벽히 장악하고 정국을 이끌었다고 본다. 반면 정 대표는 과거 문 전 대통령을 따르던 인사들의 뺄셈 정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벼운 언행 등으로 굳어진 이미지가 한계를 노출했다는 견해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여론의 동향을 예민하게 체크하면서도, 상황을 보며 가장 최선의 판단을 하려고 했다. 통합에 대한 열망도 커서 능력만 있으면 이념적 색채가 달라도 쓸 수 있다는 열린 자세였다"고 이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정 대표에 대해선 "정 대표는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이 했던 것 처럼 운동권 이념을 기반으로 한 강성 지지층과 유튜브들과만 소통하고 그 방향으로만 간다. 결국은 지금의 당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정청래가 이재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량 차이, 그릇 차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친명계는 친문계가 이 대통령 경기지사 시절부터 그를 박해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대통령과 맞붙었던 문 전 대통령이 그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 견해다.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며 인접지역 광역단체장인 이 대통령을 빼놓았던 일화가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와 소극적인 지원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2022년 대선에서 졌다는 '피해 의식'도 팽배하다.
친명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구축했던 '원팀 민주당'이 정 대표 취임 4개월 만에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별로 받지 못했던 정 대표가 차기 당권과 대권을 염두에 두고 결국 친문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은 "'도로친문당'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 아니냐" "윤어게인 비웃을 처지가 아니다. 우린 문어게인 되게 생겼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는 일부 당원을 중심으로 정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까지 계획되고 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에 "언론이 분류하는 계파에 동의하지 않지만, 정 대표가 대통령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아니라고 할 것"이라며 "정 대표가 연임을 하게 되면 과거 정부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문어게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많다. 문재인 정부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를 가지고 헛발질만 하다가 정권을 뺏겼다"고 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은 이 대통령 중심으로 수년간 견고하게 흘러가던 '일극체제'에 균열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대선 이후 정 대표 체제로 재편되면서 대통령실과의 엇박자가 누적된 결과다.
당정은 검찰 개혁 속도나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 등을 놓고 불협화음을 냈다. 이에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가끔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난다"며 정 대표에게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재판 중지법 처리를 강행했고 결국 대통령실이 제동을 거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의 '자기정치'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당 중앙위원회 의결만 남겨둔 대의원·권리당원 비율을 '1대 1'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 강행은 잠잠했던 계파 갈등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됐다.
당초 정 대표는 강성 친문에 가까운 인물로 분류됐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였던 2018년 한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를 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며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말할 정도로 이 대통령과 거리를 유지했다.
또 정 대표 주변에는 친명(친이재명)이라기보다는 친문계 인사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문정복·장경태·최민희 의원 등이 정 대표 주변에서 그와 함께 하고 있다. 여기에 정 대표는 줄곧 친문계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개방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풀려나자 정 대표는 "진심으로 환영한다. 곧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자"며 크게 환영하기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 시절 최고 전성기를 누린 방송인 김어준 씨와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최근에는 친노(친노무현)·친문 세력이 주를 이루고 있는 딴지일보를 "민심"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런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당내 주류로 자리 잡고 차기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히자 사실상 '전향 친명'으로 돌아섰다. 이 대통령 주변에 머물며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에게 이 대통령은 22대 총선 대승 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맡겼다. 강경파에다 국민의힘 인사들에게는 '얄미운 인물'로 정평이 난 정 대표를 법사위원장직에 앉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정국이 맞물리며 정 대표는 법사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장이 됐다.
탄핵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정 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광주·전남선대위원장을 맡아 호남을 집중 공략했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가장 많은 당원들의 표가 몰린 호남에서 유세를 다니며 대선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그가 친명(친이재명)계 입장에서는 반가울 리 없다. 친명계는 이 대통령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남다른 리더십과 빠른 상황 판단으로 당을 완벽히 장악하고 정국을 이끌었다고 본다. 반면 정 대표는 과거 문 전 대통령을 따르던 인사들의 뺄셈 정치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벼운 언행 등으로 굳어진 이미지가 한계를 노출했다는 견해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27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여론의 동향을 예민하게 체크하면서도, 상황을 보며 가장 최선의 판단을 하려고 했다. 통합에 대한 열망도 커서 능력만 있으면 이념적 색채가 달라도 쓸 수 있다는 열린 자세였다"고 이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정 대표에 대해선 "정 대표는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당이 했던 것 처럼 운동권 이념을 기반으로 한 강성 지지층과 유튜브들과만 소통하고 그 방향으로만 간다. 결국은 지금의 당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정청래가 이재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량 차이, 그릇 차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친명계는 친문계가 이 대통령 경기지사 시절부터 그를 박해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대통령과 맞붙었던 문 전 대통령이 그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는 견해다. 문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며 인접지역 광역단체장인 이 대통령을 빼놓았던 일화가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실패와 소극적인 지원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2022년 대선에서 졌다는 '피해 의식'도 팽배하다.
친명계에서는 이 대통령이 구축했던 '원팀 민주당'이 정 대표 취임 4개월 만에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지지를 별로 받지 못했던 정 대표가 차기 당권과 대권을 염두에 두고 결국 친문 중심으로 당을 재편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 강성 지지층들은 "'도로친문당'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 아니냐" "윤어게인 비웃을 처지가 아니다. 우린 문어게인 되게 생겼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는 일부 당원을 중심으로 정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까지 계획되고 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 초선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에 "언론이 분류하는 계파에 동의하지 않지만, 정 대표가 대통령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아니라고 할 것"이라며 "정 대표가 연임을 하게 되면 과거 정부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문어게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많다. 문재인 정부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를 가지고 헛발질만 하다가 정권을 뺏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