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마스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야. 출처=APⓒ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과 아랍 중재국이 기한 없는 가자지구 종전을 보장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구하는 무장 해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뉴시스는 CNN, 뉴욕타임스(NYT) 등을 인용해 하마스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야가 9일(현지시각) 방송된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따라 책임감 있게 행동했고,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며 인질 교환을 실시하기로 오늘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재국과 미국으로부터 전쟁이 무기한 종식(ended indefinitely)됐다는 보장을 받았다"며 이집트·카타르·튀르키예 등 '형제 중재국'과 예멘·레바논·이라크·이란 등 '피와 전투를 함께한 나라'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감옥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250명과 수감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이 협정에 따라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인질 48명(생존 20명·사망 28명 추정)을 전원 석방할 예정이다.
다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 평화 계획 2단계의 핵심인 무장 해제에는 선을 그었다.
NYT는 "칼릴 알하야가 연설에서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국제군이 지역 안정 역할을 하는 것을 허용할 의향이 있는지 등 합의의 잠재적 걸림돌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스라엘방위군(IDF)의 1차 철군 및 양측간 인질·수감자 교환을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 1단계에 합의한 상황이다.
그러나 하마스 무장 해제, 하마스 이후 가자지구 통치 기구 구성, IDF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 핵심 쟁점에 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