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지도체제를 바꾸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행 '단일지도체제'는 권한이 당 대표에게 집중되고 최고위원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낮기에 이를 손보자는 것이다.
대안으로 '집단지도체제'와 '절충형 지도체제'가 제안됐지만, 각 체제의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1일 다음 주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지도체제 개편 관련 논의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총선 후 원외조직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여기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를 혼합한 절충형 지도체제 제안으로 화답했기 때문이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처음부터 분리해 별도의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당 대표 선거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자연스레 최고위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권한 역시 당 대표에게 집중돼 당 대표 리더십이 당 운영을 크게 좌우했다.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 번에 선출한다. 최다 득표를 한 1인이 당 대표로 선출되고 나머지 2~5위는 최고위원이 되는 것이다.
황 위원장이 제안한 절충형 지도체제는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르되, 당 대표 선거에서 1위를 제외한 2·3위가 최고위원이 되는 식이다.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 선거로 지도부에 입성한다.
유력 당권주자들은 지도체제 전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지 않다. 나경원 의원은 "지금 위기의 정당에 어떠한 지도 체제가 더 부합할지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다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이런 문제를 가지고 몇 사람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일각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할 경우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자리에 앉게 될 경우 당 안팎 권한을 모두 손에 쥐는 데 더해 임명직 최고위원 등을 자기 사람으로 앉힐 수 있게 되는 만큼 이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서 러닝메이트를 꾸려 선거에 나선다면 기세를 타고 이들과 나란히 지도부에 입성해 입지를 단단히 할 가능성도 있다.
대안으로 '집단지도체제'와 '절충형 지도체제'가 제안됐지만, 각 체제의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1일 다음 주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지도체제 개편 관련 논의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총선 후 원외조직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집단지도체제 전환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여기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지도체제와 집단지도체제를 혼합한 절충형 지도체제 제안으로 화답했기 때문이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처음부터 분리해 별도의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당 대표 선거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자연스레 최고위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다. 권한 역시 당 대표에게 집중돼 당 대표 리더십이 당 운영을 크게 좌우했다.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 번에 선출한다. 최다 득표를 한 1인이 당 대표로 선출되고 나머지 2~5위는 최고위원이 되는 것이다.
황 위원장이 제안한 절충형 지도체제는 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치르되, 당 대표 선거에서 1위를 제외한 2·3위가 최고위원이 되는 식이다.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 선거로 지도부에 입성한다.
유력 당권주자들은 지도체제 전환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지 않다. 나경원 의원은 "지금 위기의 정당에 어떠한 지도 체제가 더 부합할지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다 장단점이 있다"면서도 "이런 문제를 가지고 몇 사람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일각에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할 경우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 자리에 앉게 될 경우 당 안팎 권한을 모두 손에 쥐는 데 더해 임명직 최고위원 등을 자기 사람으로 앉힐 수 있게 되는 만큼 이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에서 러닝메이트를 꾸려 선거에 나선다면 기세를 타고 이들과 나란히 지도부에 입성해 입지를 단단히 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의 단일지도체제 역사는 그리 오래된 건 아니다. 2016년 총선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12년간 유지하던 집단지도체제를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로 변경했다.
집단지도체제의 경우 구성원 모두가 중량감 있는 인사일 가능성이 크다 보니 서로를 향한 견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데, 2016년 총선 정국에서 지도부 내 '알력 다툼'이 극대화 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당시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 대표는 2위 득표자였던 친박(친박근혜) 서청원 최고위원과 심각한 갈등을 일으켰다. 친박-비박계 간 충돌은 '옥새파동'으로 이어졌고, 보수 궤멸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권력 다원화 체제에서 실패를 맛 본 한국당은 계파 갈등 가능성을 줄이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당 대표에 힘을 더 실어주는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곧바로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정현 체제'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2017년 당 대표로 선출돼 사실상 1인 체제로 당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홍 대구시장은 자신을 중심으로 공천권을 휘두른 결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했다.
이후에 들어선 단일지도체제 역시 실패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제외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들어선 이정현·홍준표·황교안·이준석·김기현 체제 모두 지도부의 중량감이 줄거나 당 대표의 입김대로 당이 운영되는 부작용이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양쪽 체제 모두에서 실패를 경험한 만큼 차기 지도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 내홍마저 발생할 경우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친윤(친윤석열)계 역시 일단 거리를 두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갸우뚱해지는 제안이다. 누군가를 견제하기 위해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또는 절충형으로 가자, 이렇게 들리는 순간 우리 제도는 형해화한다"고 밝혔다.
집단지도체제의 경우 구성원 모두가 중량감 있는 인사일 가능성이 크다 보니 서로를 향한 견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는데, 2016년 총선 정국에서 지도부 내 '알력 다툼'이 극대화 되면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당시 비박(비박근혜)계 김무성 대표는 2위 득표자였던 친박(친박근혜) 서청원 최고위원과 심각한 갈등을 일으켰다. 친박-비박계 간 충돌은 '옥새파동'으로 이어졌고, 보수 궤멸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권력 다원화 체제에서 실패를 맛 본 한국당은 계파 갈등 가능성을 줄이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당 대표에 힘을 더 실어주는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곧바로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정현 체제'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이 2017년 당 대표로 선출돼 사실상 1인 체제로 당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홍 대구시장은 자신을 중심으로 공천권을 휘두른 결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했다.
이후에 들어선 단일지도체제 역시 실패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제외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들어선 이정현·홍준표·황교안·이준석·김기현 체제 모두 지도부의 중량감이 줄거나 당 대표의 입김대로 당이 운영되는 부작용이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양쪽 체제 모두에서 실패를 경험한 만큼 차기 지도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 내홍마저 발생할 경우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친윤(친윤석열)계 역시 일단 거리를 두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갸우뚱해지는 제안이다. 누군가를 견제하기 위해 단일지도체제에서 집단지도체제로, 또는 절충형으로 가자, 이렇게 들리는 순간 우리 제도는 형해화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