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18일 미국에서 귀국한 가운데, 그가 느닷없이 귀국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남 변호사가 입국 직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관계가 없다"고 밝히면서 '윗선'을 향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우려도 제기됐다.
법조계는 남 변호사가 이미 누군가와 입을 맞춘 것 같다며 향후 수사는 검찰의 의지에 달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남욱 "이재명 아예 몰라… 공영개발 한다고 해 내 사업 망칠 뻔"
지난 18일 오전 입국한 남 변호사는 귀국행 비행기에서 진행한 JTBC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한 '그분'과 관련해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그분' (논란) 때문에 (이재명 지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난리가 나지 않았느냐"면서 "내가 알고 있는 한 이재명 지사와 거기(천화동인)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분이 이 지사가 아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 변호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천화동인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앞서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천화동인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씨는 '그분'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천화동인1호는 자신의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2014년도 지선 앞두고는 "이재명 밀어 달라. 이재명 되면 사업 일사천리"
남 변호사는 또 "이재명 지사를 아예 모른다"며 "2010년도 선거할 때 선거운동 하러 오셔서 그때 딱 한 번 봤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오히려 "합법적 권한을 이용해서 사업권을 빼앗아 간 사람이 아니냐"며 이 지사가 공영개발을 추진해,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던 자신의 사업을 망가뜨리려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남 변호사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대장동 원주민-남욱 녹음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14년 4월 "이재명이 되면 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 같다.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재명이 훨씬 유리하다" "공사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재명이 시장이 되고 유동규가 사장이 되면" 등 곧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지사를 밀어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
남 변호사는 또 JTBC와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이재명)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트라이(시도)를 많이 해봤겠나. 아유~ 씨알도 안 먹힌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12년 동안이나 '트라이'를 했다면서 이재명 지사를 아예 모른다는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남욱 혼자 모든 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위기 의식 느꼈을 것"
남 변호사가 입국한 이유와 관련해 법조계 인사들은 대체로 "대장동 관계자들과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검찰과 협의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남 변호사가 입국 직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관계가 없다"고 밝히면서 '윗선'을 향한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우려도 제기됐다.
법조계는 남 변호사가 이미 누군가와 입을 맞춘 것 같다며 향후 수사는 검찰의 의지에 달렸다는 분석을 내놨다.
남욱 "이재명 아예 몰라… 공영개발 한다고 해 내 사업 망칠 뻔"
지난 18일 오전 입국한 남 변호사는 귀국행 비행기에서 진행한 JTBC와 인터뷰에서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한 '그분'과 관련해 언급했다.
남 변호사는 "'그분' (논란) 때문에 (이재명 지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난리가 나지 않았느냐"면서 "내가 알고 있는 한 이재명 지사와 거기(천화동인)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그분이 이 지사가 아닐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남 변호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천화동인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앞서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천화동인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발언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김씨는 '그분'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천화동인1호는 자신의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2014년도 지선 앞두고는 "이재명 밀어 달라. 이재명 되면 사업 일사천리"
남 변호사는 또 "이재명 지사를 아예 모른다"며 "2010년도 선거할 때 선거운동 하러 오셔서 그때 딱 한 번 봤다"고 주장했다.
남 변호사는 오히려 "합법적 권한을 이용해서 사업권을 빼앗아 간 사람이 아니냐"며 이 지사가 공영개발을 추진해,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던 자신의 사업을 망가뜨리려 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남 변호사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대장동 원주민-남욱 녹음파일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2014년 4월 "이재명이 되면 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 같다.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재명이 훨씬 유리하다" "공사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재명이 시장이 되고 유동규가 사장이 되면" 등 곧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지사를 밀어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
남 변호사는 또 JTBC와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이재명)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트라이(시도)를 많이 해봤겠나. 아유~ 씨알도 안 먹힌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12년 동안이나 '트라이'를 했다면서 이재명 지사를 아예 모른다는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남욱 혼자 모든 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위기 의식 느꼈을 것"
남 변호사가 입국한 이유와 관련해 법조계 인사들은 대체로 "대장동 관계자들과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검찰과 협의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장을 지낸 김종민 변호사는 통화에서 "남 변호사의 경우 검찰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하면서 불법체류자 신분이 될 상황에 처했다"며 "불법체류자가 되면 국제 수배가 돼 인터폴에 체포될 가능성도 있고 장기적으로 버티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또 지금 검찰 조사를 받는 대장동 연루자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일까, 혼자 독박을 쓰는 것 아닐까 하는 위기의식을 느꼈을 것"이라며 "남 변호사가 어떤 형태로든 공모자들과 입을 맞췄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수수색 과정 등을 보면 수사 의지가 없다"고 지적한 김 변호사는 "남욱의 귀국 자체만으로 수사가 난항에 부닥쳤다기보다 검찰 스스로 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실체가 밝혀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서울고법 판사를 지낸 한 변호사는 "대장동 관계자들과 남욱 변호사 간 교신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처벌 수위 등 개인적 실리 따져본 뒤 귀국 선택한 듯"
이 변호사는 "남 변호사가 검찰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검찰이 남 변호사에게, 지금 귀국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가 계속 진행되면 김만배나 유동규 등이 다 남욱한테 혐의를 미룰 것이라고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처음부터 대장동 개발에 관여한 남 변호사가 사업의 성패를 쥐고 있는 이재명 시장을 모를 수가 있느냐"며 "시장을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그런 대규모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남 변호사로서도 대장동 사건이 생각보다 큰 이슈가 됐는데, 자기 혼자 뒤집어쓸 수도 있으니 계속 피해다니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한 이 변호사는 "처벌 수위 등 개인적 실리를 따져본 뒤 귀국을 선택하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앞으로 수사는 검찰 의지에 달렸다"며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4명(유동규·김만배·남욱·정영학)이 있는데,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실체를 밝히지 못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진중권 "도망갈 수 있는데 굳이 들어온 것 이상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남 변호사의 귀국에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와 관련 "뭔가 입이 맞춰졌기 때문에 귀국하는 것 아닌가. 사실 이분이 귀국하지 않고 버티면 데려오기가 굉장히 힘들다. 거의 불가능하다"며 "귀국 자체가 뭐랄까, 좀 이상한 측면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에서는) 이분(남욱 변호사)이 와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큰 것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대충 입이 맞춰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누구랑 입을 맞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들어온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한 진 전 교수는 "도망갈 수도 있는데 굳이 들어왔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 남욱 혐의 입증할 진술·증거 확보 숙제
한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8일 오전 남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공여 약속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피의자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이르면 19일 오후 남 변호사의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과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와 더불어 대장동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만배 씨 영장 기각에 이어, 남 변호사 혐의를 뒷받침할 진술이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남 변호사 영장마저 기각된다면 검찰 수사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유 전 본부장의 범죄사실 구성에도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김 변호사는 "또 지금 검찰 조사를 받는 대장동 연루자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일까, 혼자 독박을 쓰는 것 아닐까 하는 위기의식을 느꼈을 것"이라며 "남 변호사가 어떤 형태로든 공모자들과 입을 맞췄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압수수색 과정 등을 보면 수사 의지가 없다"고 지적한 김 변호사는 "남욱의 귀국 자체만으로 수사가 난항에 부닥쳤다기보다 검찰 스스로 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실체가 밝혀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서울고법 판사를 지낸 한 변호사는 "대장동 관계자들과 남욱 변호사 간 교신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처벌 수위 등 개인적 실리 따져본 뒤 귀국 선택한 듯"
이 변호사는 "남 변호사가 검찰과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검찰이 남 변호사에게, 지금 귀국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사가 계속 진행되면 김만배나 유동규 등이 다 남욱한테 혐의를 미룰 것이라고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처음부터 대장동 개발에 관여한 남 변호사가 사업의 성패를 쥐고 있는 이재명 시장을 모를 수가 있느냐"며 "시장을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그런 대규모 사업을 진행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남 변호사로서도 대장동 사건이 생각보다 큰 이슈가 됐는데, 자기 혼자 뒤집어쓸 수도 있으니 계속 피해다니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한 이 변호사는 "처벌 수위 등 개인적 실리를 따져본 뒤 귀국을 선택하지 않았겠느냐"고 분석했다.
이 변호사는 "앞으로 수사는 검찰 의지에 달렸다"며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4명(유동규·김만배·남욱·정영학)이 있는데, 규명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실체를 밝히지 못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진중권 "도망갈 수 있는데 굳이 들어온 것 이상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남 변호사의 귀국에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와 관련 "뭔가 입이 맞춰졌기 때문에 귀국하는 것 아닌가. 사실 이분이 귀국하지 않고 버티면 데려오기가 굉장히 힘들다. 거의 불가능하다"며 "귀국 자체가 뭐랄까, 좀 이상한 측면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검찰에서는) 이분(남욱 변호사)이 와서 마지막 퍼즐을 맞출 거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큰 것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대충 입이 맞춰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누구랑 입을 맞췄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들어온 게 아닌가 싶다"고 진단한 진 전 교수는 "도망갈 수도 있는데 굳이 들어왔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검찰, 남욱 혐의 입증할 진술·증거 확보 숙제
한편,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8일 오전 남 변호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뇌물공여 약속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피의자 체포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으면 석방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이르면 19일 오후 남 변호사의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구속)과 김만배 씨, 정영학 회계사와 더불어 대장동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만배 씨 영장 기각에 이어, 남 변호사 혐의를 뒷받침할 진술이나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남 변호사 영장마저 기각된다면 검찰 수사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뇌물을 받은 것으로 조사된 유 전 본부장의 범죄사실 구성에도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