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확진자가 하루 600명 추가돼 누적환자는 총 4812명이 됐다. ⓒ권창회 기자
하루 만에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600명 늘었다. 국내 누적환자는 3일 0시 기준 4812명으로 증가했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부터 44일간 발생한 환자 수다.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는 87곳으로 늘었다. 전 세계 193개국(유엔 회원국 기준)의 45%에 달하는 수치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부터 3일 0시까지 국내 확진자 600명이 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총 확진자는 4212명에서 4812명으로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 600명 중 519명 대구서 발생
새로 확인된 600명 중 519명(86.5%)은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지금까지 3600명이 확진판정받았다. 경북지역에서는 61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가 685명이 됐다. 대구·경북지역 확진환자는 모두 4285명, 국내 전체 확진환자의 89.0%를 차지한다.
이밖에도 서울 7명, 충남 3명, 광주·경기 각 2명, 강원·충북·전북·제주에서도 각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인천·대전·울산·세종·전남·경남 등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지역별 누적 환자는 대구·경북 4285명, 서울 98명, 경기 94명, 부산 90명, 충남 81명, 경남 64명, 울산·강원 20명, 대전 14명, 충북 12명, 광주 11명, 전북 7명, 전남 5명, 제주 3명, 세종 1명이다.
대구에서는 사망자가 1명 추가됐다. 대구에서는 전날(2일) 6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까지 총 19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국내 사망자는 29명이 됐다.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환자는 3명 늘어나 34명이 됐다. 격리 해제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4750명이 입원치료 중이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12만1039명이 검사 대상으로, 8만5484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만5555명은 검사 중이다.
확진환자는 여성이 3002명으로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남성은 1810명으로 37.6%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417명(29.4%)으로 가장 많다. 이어 50대 952명(19.8%), 40대 713명(14.8%), 60대 597명(12.4%), 30대 578명(12.0%), 70대 224명(4.6%), 10대 204명(4.2%), 80세 이상 고령층 93명(1.9%), 0~9세 34명(0.7%)이다.
대구서 사망자 1명 늘어 총 29명… 검사 중 3만5555명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들은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1일 경북 경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망자도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사망자들에게서도 당뇨·심장질환·치매·파킨슨병·뇌경색·암·기관지염·천식 등이 확인됐다.
대구에서는 여전히 병상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고령자와 지병을 앓는 환자들 가운데서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2일 자정 기준 대구 확진자 중 약 1800명이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자택 등에 격리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사실을 전하며 "감염 확산 규모를 예측하지 못해 많은 환자들이 자택에서 대기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 세계 45%에 해당하는 87개국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 또한 제한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보건당국은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해 다음주 초까지 환자 2000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조정관은 "대구에 위치한 교육부 소관 중앙교육연수원에 160명 입소가 가능한 첫 번째 생활치료센터를 준비해 개소했다"며 "경증환자를 전날부터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지원하는 영덕 삼성인력개발원과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의료지원을 맡은 경주 농협교육원은 3일 개소한다. 서울대병원이 지원하는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도 이번 주 내 개소할 예정이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입원 중인 경증환자를 우선 입소시킬 계획이다.
서울 확진자 98명… 직장 등 감염 사례 잇따라, 집단발병 우려
2일 추가 확진자 중 서울시 도봉구 창2동에 거주하는 37세 남성은 앞서 확진판정받은 직장동료로부터 감염됐다. 직장동료가 확진판정받은 지난달 27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았다. 당시 음성이 나왔지만 이후 발열과 두통이 나타나 1일 추가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논현동 중개법인에서도 3명이 확진판정받았다. 강남구 50세 여성, 서초구 54세 남성, 전날 확진판정받은 35세 여성 등은 모두 같은 건물에서 근무했다.
영등포구에서 확인된 20대 남성은 성동구 서울숲더샵 관리사무소 직원 아들이다. 그의 아버지를 포함해 직원 4명이 확진판정받았다. 노원구에 거주하는 46세 직원은 아내와 두 자녀도 양성판정받았다. 이 건물에서는 직원 및 입주자 등 10명이 이날까지 확진판정받았다.
한국발 여행객 입국금지 및 제한 조치를 시행하는 국가는 전날(2일)보다 4곳 늘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는 총 87곳으로 집계됐다. 2일 83곳에서 베네수엘라·루마니아·라이베리아·콩고민주공화국이 추가됐다.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유엔 회원국(193개국) 기준 45%를 차지한다.
입국 전 14일 내 한국 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36곳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말레이시아·몽골·베트남·싱가포르·일본·필리핀·홍콩 등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중동에서는 레바논·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라크·이스라엘·쿠웨이트·팔레스타인 등이 입국금지 조치했다.
한국발 여행객 입국금지·제한 국가 87곳… 전날보다 4곳 늘어
아프리카에서는 마다가스카르·앙골라·코모로, 아시아에서는 몰디브·키르기스스탄, 유럽에서는 터키 등이 입국을 금지했다. 미주에서는 엘살바도르·자메이카·트리니다드토바고, 그리고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인 마셜제도·사모아·미국령사모아·솔로몬제도·피지 등이 입국을 막았다.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는 전날 조지아가 추가돼 51곳으로 늘었다. 아시아에선 대만·라오스·마카오·인도·중국·태국, 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미주에서는 멕시코·베네수엘라·에콰도르·온두라스·콜롬비아·파라과이 등이 입국을 제한한다.
중동의 경우 모로코·오만·카타르등이, 유럽에서는 라트비아·러시아·루마니아·북마케도니아·불가리아·벨라루스·사이프러스·아이슬란드· 알바니아·영국·크로아티아,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아제르바이잔·조지아 등이다. 아프리카에서는 튀니지·가봉·나이지리아·모잠비크·콩고민주공화국·에티오피아·우간다·잠비아·짐바브웨·케냐 등도 입국을 제한한다.
중국에선 산둥성·랴오닝성·지린성 등 13개 성·시에서 한국발 항공기 탑승자를 14일간 자가 및 호텔에 격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