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사태와 관련해 정부 방역 시스템을 비판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이 돌연 태도를 바꿨다. 박 시장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정부 대처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두고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나왔다.
서울시 대책회의에서 "질본이 정보 즉시 공개 안 해" 비판
지난달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6차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합대책회의에 참석한 박 시장은 정부 방역 시스템과 관련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감염병을 잡는 특효약은 투명성이고 신속성이라고 강조해왔다"며 "30일 7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질병관리본부가 즉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또 "정보가 실시간으로 발표되지 않고 정보공유가 안 되면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게 된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감염병은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정보공유가 안 되면) 감염병 확신을 막는 데 큰 문제를 만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외 막론하고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한 지 3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서울시에 외국인 명단이 통보가 안 된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이종구 서울대학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중앙정부하고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좀 선제적으로 (정부에) 연락관을 파견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미국의 경우 지방정부 연락관이 다 올라와서 같이 브리핑에 참석하고 토론하면서 신속하게 상황전파한다"며 박 시장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돌연 말 바꾼 박원순… "중앙정부와 협조 잘돼, 메르스 때와 비교 불가"
박 시장은 그러나 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잘 피드백해야 하는데 지금은 잘 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경험했는데 그때는 도통 통하지 않았다. 당시 감염병에 관한 문제의식이 없는 정부라 사태를 키웠다"면서 "중앙정부가 오늘날처럼 해야 했는데 그걸 제대로 안 해서 (메르스가) 확산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박 시장은 중국인 입국금지 등에 대해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본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우리나라의 제1 무역 파트너인데 이럴 때 우정을 확실히 만들어 놔야 국가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를 지적한)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걸 생각 안 하는 것은 국가이익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시장의 정부 편들기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극에 달했다.
5일 서울 성동구보건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박 시장에게 "메르스 경험하셨는데 어떻더냐. 지자체와 중앙정부 헙력체계 또는 민관 간 협력체계가 잘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경험을 가지고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제안하면 대체로 다 받아들이는 관계여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전문가들 "총선 앞두고 문재인 정부와 충돌 자제하려는 것"
박 시장의 발언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총선까지 시간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본인 마음도 급한데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은 부담이 되니 잘 되는 점을 강조하려는 모양새"라며 "우한폐렴 관련, 중앙정부와 서울시 양쪽이 협의해서 잘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힘도 실어주고 자신이 정부와 호흡이 잘 맞고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발언이 자꾸 바뀌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도자는 말을 간결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평론가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많아지다 보면 앞뒤가 안 맞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혼자 이것저것 다 하려다 보니 경우가 생기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말을 아끼는 것이 낫다" 고 지적했다.
서울시 대책회의에서 "질본이 정보 즉시 공개 안 해" 비판
지난달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6차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종합대책회의에 참석한 박 시장은 정부 방역 시스템과 관련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감염병을 잡는 특효약은 투명성이고 신속성이라고 강조해왔다"며 "30일 7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질병관리본부가 즉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또 "정보가 실시간으로 발표되지 않고 정보공유가 안 되면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게 된다"고도 언급했다. 이어 "감염병은 시간을 다투는 문제인데 (정보공유가 안 되면) 감염병 확신을 막는 데 큰 문제를 만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외 막론하고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한 지 3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서울시에 외국인 명단이 통보가 안 된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이종구 서울대학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 역시 "중앙정부하고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같은데 좀 선제적으로 (정부에) 연락관을 파견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미국의 경우 지방정부 연락관이 다 올라와서 같이 브리핑에 참석하고 토론하면서 신속하게 상황전파한다"며 박 시장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돌연 말 바꾼 박원순… "중앙정부와 협조 잘돼, 메르스 때와 비교 불가"
박 시장은 그러나 4일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출연해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잘 피드백해야 하는데 지금은 잘 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경험했는데 그때는 도통 통하지 않았다. 당시 감염병에 관한 문제의식이 없는 정부라 사태를 키웠다"면서 "중앙정부가 오늘날처럼 해야 했는데 그걸 제대로 안 해서 (메르스가) 확산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박 시장은 중국인 입국금지 등에 대해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본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서도 "중국이 우리나라의 제1 무역 파트너인데 이럴 때 우정을 확실히 만들어 놔야 국가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를 지적한)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걸 생각 안 하는 것은 국가이익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시장의 정부 편들기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극에 달했다.
5일 서울 성동구보건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박 시장에게 "메르스 경험하셨는데 어떻더냐. 지자체와 중앙정부 헙력체계 또는 민관 간 협력체계가 잘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시장은 "경험을 가지고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지자체가) 중앙정부에 제안하면 대체로 다 받아들이는 관계여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전문가들 "총선 앞두고 문재인 정부와 충돌 자제하려는 것"
박 시장의 발언이 오락가락하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총선까지 시간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본인 마음도 급한데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것은 부담이 되니 잘 되는 점을 강조하려는 모양새"라며 "우한폐렴 관련, 중앙정부와 서울시 양쪽이 협의해서 잘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 힘도 실어주고 자신이 정부와 호흡이 잘 맞고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발언이 자꾸 바뀌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도자는 말을 간결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평론가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많아지다 보면 앞뒤가 안 맞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혼자 이것저것 다 하려다 보니 경우가 생기는 것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말을 아끼는 것이 낫다" 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