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답보 상태가 지속되면서 지도부를 향한 당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출범 초기 방향타 역할을 해야 했지만, 당 인지도와 지지율 측면에서 볼 때 결과적으로 미흡했다는 평가다.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지도부가 문재인 정부의 민생파탄 등에 진정 분노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바닥 민심과 거리가 있고, 잡초가 아닌 웰빙"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도부의 발언에 정부여당에 대한 분노가 느껴져야 하는데 학자들이 논평하는 것 같으니 별로 와닿지가 않는다"며 "진짜 화가 나는 사람들은 당장 생계가 막막해 피눈물이 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였다면 벌써 장외투쟁에 나섰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의원도 "우리당은 명사 정당 같다"며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아 다들 점잖고 체면을 중시하고 험한 말을 하는 것을 경멸한다"고 했다. 현 지도부가 격론이 일상인 정치권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바른미래당 일부 인사들은 당 지도부가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보다 강하게 밀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의식한 탓에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중도정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둘다 잘못됐다고 알려주는 양비론 정당이 아니다"라며 "정부여당이 잘못한 게 있다면 한국당보다 강한 어조로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의 불협화음은 출범 초기 바른미래당의 낮은 지지율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두 대표는 진보·보수의 입장이 엇갈리는 사안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의원실 관계자는 "양 대표의 중구난방식 메시지로 당 정체성이 흔들렸고 초기 바른미래당을 어필하거나 지지층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두 대표의 메시지는 더 세심하게 사전 조율을 거쳐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이후 8월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선출될 당 지도부는 21대 국회의원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지도부에 대한 관심과 당내 알력 다툼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