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주말드라마(밤 9시 40분) <정도전> (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4일 방송에서 썩은 고려를 버리고 싶은 사람들 가운데서 쓰러져가는 고려를 끝까지 품는 임호의 충성심은 보는 모든 이를 감동 또 감동시킨다.
이성계(유동근 분)와 정도전(조재현 분)과 측근들이 모인 자리에서 정몽주(임호 분)가 선위를 반대하고 폐위를 주장하자 모두 깜짝 놀란다. 이성계와 둘이 남자, 정몽주는 이성계와 담판을 지으려 한다.
정몽주는 이성계에게 왕을 폐위시킬 테니 선위는 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한다. 이성계가 "이렇게 개떡 같은 나라가 그렇게 좋습니까?"라고 묻자, 정몽주는 애절하게 말한다.
"못 난 부모라고 외면하면 그것을 어찌 자식이라고 하겠습니까?
못 난 부모라서 더욱 애착이 가고 애처롭습니다!
장군은 정창군을 보위하고 고려의 충신으로 남아주십시요!"
이성계는 가슴에 감동의 물결이 밀려 와 할 말을 잊는다.
흥국사에 모여 선위를 발표하고 왕이 되려던 이성계는 정도전과 측근들을 불러 정몽주가 보는 앞에서 말문을 연다.
"잠깐 이 사람이 먼저 한 마디 하겠소! 별로 좋은 이야기도 아닌데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소! 정몽주 말대로 합시다! 모두 고생많았소! 살펴들가입시다!"
정도전과 측근들은 사색이 되어 얼굴이 굳어진다.
정몽주한테 받은 감동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가슴에 차 올라 있는 이성계는 눈가에 물기를 머금고 정도전한테 진지하게 말한다.
"오늘 포은 선생님 말이외다 참 대단하지 않습니까?
아까 포은 선생과 독대를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소!
내 이 사람의 임금이 되고 싶다! 포은만큼은 내 신하로 만들겠다 반드시!"
순간 정도전의 얼굴이 흙빛으로 변한다. 위에 오르려던 이성계의 마음도 돌려놓고 그를 신하로 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들게 할 정도로 정몽주의 고려에 대한 깊은 충성심은 천지도 감동시킨다.
[사진출처=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