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특별기획 대하드라마(매주 토,일 밤 9시 40분) <정도전>(연출 강병택 이재훈, 극본 정현민) 2일 방송에서 박영규에게 역적으로 몰려 사병과 수조권을 뺏기게 된 유동근은 목숨도 살리고 권력과 재산도 뺏기지 않기 위해 박영규와 사돈을 맺는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진다.
이성계(유동근 분)는 정도전(조재현 분)이 살 길을 가르쳐 준 대로 이인임(박영규 분)과 사돈을 맺자고 협상을 벌인다.
"당신은 나랑 사돈을 맺어 지금의 난관을 벗어날 수 있지만, 이 사람에게 이익이 뭡니까"라고 이인임이 묻자, 이성계는 "내가 역심을 품지 않을까 하는 근심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내가 대감에게 변변찮아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응수하자, 이인임은 이성계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이성계가 이인임과 사돈을 맺자, 이성계의 이인임과의 관계는 급물살을 타며 급전환을 이룬다. 조정과 백성들은 이성계가 변절을 했다고 수근대고 난리가 난다.
정도전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긴 이성계는 정도전에게 앞으로 어떡해야 되냐고 자문을 구한다. 정도전은 이인임과 흙탕물에 같이 있지 말고 핑계를 대서 변방으로 다시 가라고 조언한다.
이성계가 이인임에게 변방에게 벌여놓은 일이 많다고 내뺄 핑계를 대자, 이인임은 난색을 표하며 다른 사람을 보내겠다고 묵살 한다.
이성계가 정도전에게 이인임이 자기를 변방에 보내주지 않는다고 하자, "이인임이 사돈 맺었다고 장군을 믿을 줄 아십니까? 다른 사람을 속이려면 먼저 자기 자신부터 속여야 합니다. 겉과 속이 이인임 사람이 되셔야 합니다"라고 조언한다.
마침 의지할 데 없고 외로운 우왕이 신하들을 모아놓고 이인임을 국부로 모시겠다고 선포하자, 이인임 측근들을 제외하고, 다른 신하들은 경악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대하고 나선다.
아무말도 안 하고 듣고만 있던 이성계에게 "왜 아무말도 안 하고 계시오?" 화살을 보낸다. 이인임과 사돈인 이성계가 어떡해 나올지 궁금한 모든 신하들의 시선이 이성계에게 쏠린다.
이성계는 눈썹 하나 까닭 않고 표정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말한다. "이인임 대감을 국부로 높이시려는 전하의 뜻 온당하다고 사료 되옵니다" 모든 신하들은 놀라 기겁을 한다.
꼿꼿하고 대쪽 같던 이성계가 호랑이 이인임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밸도 없는 사람이 됐다.
이성계는 단지 살아남기 위해 그러는 걸까?
겉으로는 정도전이 부추기는 대업에 관심 없는 척 하면서 대업을 일으키기 위해 이인임의 사람인 척 하며 힘을 기르며 때를 기다리는 걸까?
이성계의 속을 알 수가 없다.
[사진출처=KBS1 드라마 <정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