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거침없는 발언으로 이목을 끌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일 여수 유류피해 장소에 가서 했던 몸짓이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사진을 보면 윤 장관은 코를 막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 장면을 두고 윤 장관이 유류피해 장소에 와서 얼굴을 찡그리면서
불쾌한 표정을 지은 것 처럼 비춰지자 해양수산부는
“독감에 걸려서 그런 오해를 낳았다”고 진화에 나섰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일 밤 기자들에게 보낸 해명자료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1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심한 독감이 걸린 상황에서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신속한 상황수습을 독려하고
주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독감으로 인한 기침이 수 차례 있었고
이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일부 언론에서
마치 냄새 때문에 코를 막은 것 처럼 보도된 바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독감에 걸린 상황에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장관의 모습이
다른 식으로 해석되는데 매우 억울해 하는 표정이다.
이번 유류 유출 피해는 설 연휴인 지난 달 31일 오전 10시 5분에 터졌다.
싱가포르 선적 16만t급 유조선(WUYISAN)이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로 들어오다 송유관과 부딪쳐 발생했다.
이 사고로 GS 칼텍스의 송유관 3개가 파손되면서
송유관 안에 있는 원유가 바닷물로 흘러 들어갔다.
송유관 용적 13만ℓ를 측정한 결과 1만ℓ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주요 피해 구역은 길이 4㎞, 폭 1㎞에 이르고 있으며
집중적인 방제작업으로 유출 기름 70% 이상이 제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얇은 유막은 10㎞ 지점에서도 나타나 실제 피해지역은 훨씬 넓을 전망이다.
이번 기름 유출로 지난 1995년 씨 프린스 호 기름 유출사고로
피해를 입었던 신덕마을 앞바다도 기름띠로 덮였다.
신덕마을은 1995년 사고로 3,826ha의 양식장이 황폐화되면서
1,500억원 규모의 재산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