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신문/ 책 이야기/'평양의 소련 군정']
모스크바發 평양行 [화물열차 정권]
김일성 첫 내각, 소련이 임명했다
오늘(9.9)은 김일성정권 수립 65주년 되는 날,
평양에선 세습 전제주의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외면한 채
[그들만의 잔치]가 요란하다.
사실 북한정권수립이 완성된 것은 해방 이듬해 1946년 2월이다.
이때를 기념해야 마땅한데도 9월에 기념파티를 벌인다.
왜 그런가? 모두 소련의 국제공산주의 위성국 전략 탓이다.
해방 한달후 9월20일 스탈린은 북한 소련군정 팀에게 [민주기지] 건설 시나리오를 확정 지령한다. [민주기지]란 소비에트 위성국 건설기지의 다른 이름이다.
이 각본에 따라 북한내 모든 반공세력을 [친일파]로 제거하면서
토지개혁, 인민위원회 결성등 일사천리로 조직화를 끝낸 소련은
미국과 [남북 좌우합작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협상전술에 나선다.
스탈린의 목표는 구한말 한때 지배했던 한반도 전체를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협상이 실패하고 대한민국이 건국하자 비로소 [인민공화국]을 공개선포한다.
[화물열차 정권]이란 말을 아는가?
2차대전후 소련이 점령지역에 줄줄이 세운 ‘공산정권’들을 일컫는 이 말도 이젠 잊혀져 간다.
히틀러가 항복한 직후부터 소련은 동부유럽에 위성국들을 설립한다.
폴란드, 체코, 항가리, 루마니아, 불가리아, 유고, 알바니아까지
[세계 공산화]의 거대한 붉은 벨트를 만들 때,
모스크바에서 제조한 [공산정권 만들기] 설계도와 부품과 [꼭두각시]들을 열차에 태워
각국으로 보내 조립해냈다 해서 생겨난 말이 [화물열차 정권]이다.
이제 그들도 소련의 붕괴와 더불어 다 사라지고 아시아엔 딱 하나 남아있다.
바로 북한정권이다. 공산 제국주의 소련이 망하자 재빨리 왕조로 변신한 생명력!
스탈린이 분단을 고정화시킨 한반도의 [스탈린 체제]는 아직도 생생히 살아서
북한의 핵공갈과 남한의 [북한 애국세력]의 협공에 대한민국은 질질 끌려간다.
그러면 북한의 [화물열차 정권]은 어떤 과정을 거쳐 생겨났을까.
[평양의 소련 군정](2008, 한올 아카데미)이란 책을 보면 그 내막이 한 눈에 드러난다.
저자 김국후씨는 중앙일보 재직때 소련 전지역을 방문 취재, 100여명을 인터뷰했다.
북한정권을 창출한 평양주둔 소련군정의 정치 군사 책임자들, 정보기관 간부,
소련에 망명한 북한 고위인사들의 당시 기록물등과 오늘의 증언들을 모아 재구성한 책.
특히 로마넨코 사령관, 스티코프 대장, 레베데프 소장등의 증언과 비망록은
김일성정권 만든기의 기막힌 역사기록이다. 김일성에 총살당한 박헌영의 딸 인터뷰도 생생하다.
[북한 정권 제조] 시나리오의 한장한장이 놀랍고 놀랍다.
◆1945년 9월20일 모스크바에서 [북한 민주기지] 건설 지령이 하달된다.
이 각본에 따라 착착 진행된 작업으로 이듬해 2월 [북한 인민위원]가 출범한다.
해방 6개월만에 스탈린은 북한에 [단독 정권] 수립을 마치고 미국과 협상에 들어간다.
덕수궁에서 열린 [미-소 공동위원회]는 북한공산화 작업을 눈속임하는 연극,
남북통일 공산정권을 추진하는 국제사기극이었다.
일찍이 소련이 차단했던 38선은 [철의 장막]이 되고
유엔의 총선거 거부와 함께 분단선으로 고착되었다.
인민공화국 선포는 남한정부 출범후로 작전상 연기!
◆김일성과 박헌영을 불러 면접 테스트한 스탈린은 김일성을 낙점했다.
논쟁이 골치 아픈 스탈린은 ‘똑똑한 이론가’ 박헌영이 싫었고,
무식하고 저돌적인 새파란 다혈질 군인 김일성이 좋았다. 가짜 김일성!
항일투사로 이름난 진짜 김일성 장군의 이름을 김성주에게 붙여주었다.
소련장성들과 밀입국한 김일성은 평양 군정 장교들의 ’충성스런 개‘였다.
사령관의 식사는 물론, 구두까지 챙겨주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친일파 숙청]은 [반공세력 청소]작업!
조만식등 민족세력과 자본세력은 모조리 [친일파] 낙인을 찍어 잡아들여 제거했다.
진짜 친일파도 공산당에 협력하고 돈을 내면 애국자로 출세했다.
◆북한의 헌법, 국기, 토지개혁, 인민군, 각종 시스템은 모두 [모스크바 제품]이었다.
◆북한 초대내각등 주요 인사는 모두 소련 군정이 만든 명단대로 임명되었다.
◆총파업, 대구 폭동, 제주4.3폭동, 여순반란등 남한내 모든 투쟁은 소련군정이 지휘했다.
◆김구를 포섭하라! 소련군정은 장덕수 암살 혐의로 궁지에 몰린 김구에게
거물 간첩 성시백을 붙여 회유한다. 김일성 장군님도 김구선생을 지도자로 모신다고.
‘남북정치사회단체 회의’에 유인되어 평양에 간 김구는 공산당의 ‘들러리’로 이용당하면서
김일성에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북한에 피난처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한다.
북한 헌법과 국기, 인민군을 보고 내려온 김구는 5.10총선을 거부하고
대한민국 건국을 끝까지 반대하고 정부수립후에도 남북합작을 고집하다가
자신의 한독당 청년 당원에게 총 맞아 죽는다.
◆6.25남침은 처음부터 스탈린의 작전!
미국과의 전쟁을 두려워한 스탈린은 미군 철수 공작을 남한에 지령한다.
유명한 [국회 프락치 사건]이 바로 그것!
국회 부의장 자리를 차지한 김약수 이하 70여명이 포섭된다.
주한미국철수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반공 보안법 제정 결사반대까지!
어리버리한 미군이 철수하고 모택동이 중공 정권을 세우자
스탈린은 모택동과 김일성에게 [남침 전쟁] 오케이!
스탈린이 연출한 [평양행 화물열차 정권] 드라마는 새로운 흥행이 계속되고있다.
이제는 [김일성 극본 / 서울행 화물열차 정권]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이석기의 내란음모혐의에서 드러난 [인민봉기]는 이미 6.25때 박헌형의 실패작!
만의 하나 [북한판 화물열차 정권]이 서울에 생겼을때 이석기와 종북의 운명은?
그 답은 [미국 간첩]으로 몰아 처형당한 박헌영에게 물어보면 알게 된다.
이 책 [평양의 소련 군정]은 왜곡된 한국 현대사 교육에 최고의 교과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