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27개국 대표단과 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전 6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같은 날, 평양에서는
[전승절 열병식]이 열렸다.
열병식에는 대규모 병력과 함께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던 무기들이 등장했다.
북한은
김일성 시절부터
7월 27일 정전 협정일을 [전승절]이라고 부르며,
자신들이 6.25전쟁에서 이겼다고 선전해 왔다.
특히 김정은은
2011년 12월 김정일이 죽은 뒤
2012년부터 평양 고위간부의 차량 번호를 [727]로 바꾸는 등
[전승절]을 선전선동의 핵심으로 내세웠다고 한다.
이런 정황 때문에
올해 [전승절]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북한군과 함께 싸웠던 중국 공산군 등 3,000여 명을 초청하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관측대로 [전승절 열병식]에는
대규모 병력과 함께
북한이 지금껏 공개하지 않았던 무기들이 등장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방사능 표시]가 된 배낭.
북한군 병사들이 가슴에 멘 배낭은
과거 미군과 소련군이 개발했던 [핵배낭]과 비슷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핵배낭]인지는 알 수 없다.
오히려 [더티 밤](Dirty Bomb)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더티 밤](Dirty Bomb)은
고성능 폭탄 주변에 방사능 물질을 둘러,
폭탄이 터지면 방사능 물질을 공기 중에 뿌리는 무기다.
방사능 물질만 있으면
만들기도 쉽고 제조비용도 저렴해
테러리스트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무기다.
이어 눈에 띠는 무기는
북한군이 만들었다는 지대공 미사일 <KN-06>.
1970년대 후반 러시아가 만든 <S-300> 초기형을 개량한
중국제 <HQ-9>을 북한이 다시 개량했다는 분석이 많다.
<KN-06>은
대형 트럭에 3기의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사정거리는 100~150km로 보이며,
화력통제레이더는
소련의 구형 지대공 미사일인 <SA-10>의 것을 사용한다.
길이 6.8m, 탄두중량 180kg인 미사일은
발사 후 마하 4 내외의 속도로
고도 35km, 반경 100km 이내의 전투기를 요격한다.
만든 지 너무 오래돼 비행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겼던
<H-5> 폭격기도 열병식 상공을 비행했다.
<H-5> 폭격기는
중공 하얼빈 항공공사가
소련제 <IL-28> 폭격기를 라이센스 생산한 모델이다.
루마니아와 북한이 사들였다.
북한은 <H-5> 폭격기 8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H-5> 폭격기는
소련이 1950년대 만든 기종으로
속도가 느리고, 항전장비가 구식인데다
폭탄 탑재량도 3톤에 불과해, 우리 공군의 <F-15K>의 절반도 안 된다.
때문에 우리 군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이
1980년대 독일 무역상을 통해 밀수입했던
<500MD> 헬기도 열병식 상공에서 편대비행을 했다.
<500MD>는
우리 군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경량 헬기로
TOW 대전차 미사일이나 7연장 70mm 로켓포드를 장착해
장갑차량 공격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군은 <500MD>를
특수부대의 기습침투용으로 주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군이
[전승절 열병식]에서
지금까지 숨겨왔던 무기들을 대거 공개한 데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중국 어선들의 조업중단 등
돈줄이 막힌 김정은 입장에서는
국제적으로 비난을 받을 대남도발 보다는,
중국 부주석 등 해외 VIP를 초청해
자신들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