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목이 타는듯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원이 공개했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가짜]라고 주장해왔던 민주당이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뒤바꿨다.

사상 초유의 사초(史草) 실종 확인 직후    
[국정원 자료가 원본]이라고
황급히 말을 바꿔버린 것이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2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문서를

원본이라고 이미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정원 원본]을 (대화록) 원본으로 보면 된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갖고 있고,
이미 공개하지 않았느냐”고 언급했다.

[저질 막말]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784-9241/ crjung@assembly.go.kr)도
[말 바꾸기] 주장에 가세했다.

“국정원이
[국정원 것이 원본]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럼 국정원에서 무단으로 공개한 게
[정상회담 대화록]이라고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국정원이 대화록을 공개한 데 대해
[위조-변조]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정원의 대화록은 가짜고
국가기록원 대화록이 진짜라는 식으로
주장해왔다.

친노(親盧·친노무현) 세력의 우두머리격인
문재인 의원 역시
“대화록은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어있는 것이 정본이므로,
국정원에 있는 것은 부본이나 사본일 뿐”이라고 했었다.


▲ 국정원이 보관 중인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부본이나 사본이라고 주장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 ⓒ정상윤 기자


민주당의
[말 바꾸기] 행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대화록 폐기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이렇다.

노무현 정부 측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정상회담 녹음파일을 풀어
청와대와 국정원이 각각 1부씩 보관해왔다고 했다.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2개의 원본을 제외한 일체의 사본을 폐기했다고 했다.

하나는 이번에 국정원장이 공개한 대화록이고
나머지 하나는 당시 청와대에 있었다.

청와대의 주인이 바뀐 후
노무현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봉하마을로 들고 간 뒤
대화록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국가기록원은
친노 세력으로부터 대화록을 이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 포인트

① 대화록 원본은 분명 2부였다.

② 1부는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다.

③ 봉하마을로 넘어간 대화록 1부는 행방을 알 수 없다.

④ 대화록 증발이 공식화되자 민주당은 서둘러 말을 바꿨다.



이날 <동아일보>는
남북정상회담 최종본을 작성한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이지원(e-知園) 시스템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삭제했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에도 불구하도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은
여전히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새누리당은
“누가, 어떻게, 왜 역사를 지우려고 했는지
검찰 조사를 통해
대화록이 사라진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공언했다.
 
이제 남은 건 심판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