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AP>통신 등은 “美국방부가 지난 5일 실시할 예정이던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연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CNN> 등이 전한 척 헤이글 美국방장관의 이야기다.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미니트맨 Ⅲ> ICBM 발사 시험을 다음 달로 연기했다.”
헤이글 장관의 설명을 듣고선,
美<CNN>과 프랑스 <AFP> 등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이는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주지 않고, 대북압박 수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NN>과 <AFP> 등은 미국이 전투기-폭격기-구축함 등을 동원한 무력시위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국내 언론 대부분은 “미국이 대북 수위조절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좌파 성향의 일부 언론은 한미 국방장관이 참여하는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을 연기하기로 한 것도 “대북압박 수위조절”이라고 주장했다.
논조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북한의 대남․대미 압박에 한미가 한 발 물러서는 분위기”라는 식이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이 같은 [언론의 바램]과는 다른 분위기다.
우선 <한미 MCM>연기에 대해 우리나라 합참은 이렇게 설명했다.
“한미 국방부는 최근 안보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동의,
대북 대응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국방 담당 수뇌부가 참가하는 회의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美국방부의 ICBM 발사시험 연기 또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예전에도 한국과 미국의 조그마한 군사적 행동까지 빌미로 삼아 대남도발을 저질렀다.
대표적 사례가 우리 해병대의 포 사격을 빌미로 삼았던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이다.
한미 국방부는 김정은 패거리가 <무수단> 미사일 2기를 준비한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김정은의 [협박]대로라면,
1발은 괌을 향해서, 1발은 하와이를 향해 발사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미사일이 괌과 하와이 인근 공해상에 떨어질 경우 미국은 가만있을 수 없다.
대외적 위상이 떨어지는 건 물론 국내 여론의 압박도 받게 된다.
이때 <무수단> 미사일 시험을 [직접적인 핵 위협]으로 간주,
정밀타격을 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이때 김정은 패거리와 국제사회가 “미국도 얼마 전 ICBM 시험을 하지 않았느냐”는 주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자국의 ICBM 발사를 늦췄다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하다.
미국이 발사시험을 연기한 <LGM-30G 미니트맨(Minuteman) Ⅲ>는 어떤 미사일인가?
<LGM-118 피스키퍼>와 함께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양대 ICBM이다.
2010년부터는 성능을 개량해 재배치하고 있다.
<보잉>社가 만드는 <LGM-30G 미니트맨 Ⅲ>은 美본토 각지의 지하 사일로에서 발사한다.
길이 18.2m, 폭 1.7m, 무게 35.3톤으로 사정거리는 1만3,000km 내외다.
정확도를 나타내는 <원형공산오차(CEP)>는 200m에 불과하다.
세계 어디든지 타격할 수 있는 시간은 발사 후 최대 30분.
피할 시간은 없다.
<LGM-30G 미니트맨 Ⅲ>의 가장 큰 특징은 탄두에 있다.
Mk.12형 MIRV.
다중독립형 목표지향형 재돌입체 탄두(Multiple Independently-targetable Re-entry Vehicle)다.
[버스]라는 별칭을 가진 탄두 운반부에는,
340킬로톤(TNT 1,000톤과 맞먹는 폭발력)급 <W-78> 열핵폭탄(수소폭탄의 일종) 3개나
170킬로톤급 <W-62> 열핵폭탄 3개,
300킬로톤급 <W-87> 열핵폭탄 1개를 실을 수 있다.
참고로 1945년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의 위력은 15킬로톤.
<LGM-30G 미니트맨 Ⅲ>에 실린 여러 개의 열핵폭탄은 대기권에 재돌입하면서,
사전에 입력된 목표물을 향해 따로따로 날아가,
목표물에서, 또는 목표물 지상 1.6km 상공에서 폭발한다.
<LGM-30G 미니트맨 Ⅲ> 미사일 1발로 평양-원산-해주가 동시에 [지도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은 <전략공군사령부(SAC)> 예하에,
이런 <LGM-30G 미니트맨 Ⅲ> 미사일을 350발 배치해 놓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7일 "북한이 10일 경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김일성 생일]인 15일 이전인 12일 또는 13일 발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어쨌든 김정은이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발사]한다며 [미국 영토]인 괌이나 하와이를 향해
발사할 경우, 미국도 김정은과 똑같이 북한을 향해 [시험발사]하는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
즉, 이번에 발사시험을 연기한 <LGM-30G 미니트맨 Ⅲ> 미사일이 평양 상공을 지나 서해나 동해 원산 앞바다에 떨어지는 걸 구경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