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24일 한가위 동안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공연·전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삼청각, 남산국악당,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도 국악, 콘서트, 전시 등 내외국인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전통공연이 마련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세대 간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 이다.
억울한 죽음, 의문의 죽음, 끔찍한 죽음....
'죽음‘에 얽힌 사연도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사만큼이나 가지각색이다.
뉴 밀레니엄 시대를 고대하며, 20세기 말의 한국을 견뎌 낸 상처받은 사람들이 달빛 아래 모였다.
21세기의 우리는 또 무엇을 기대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이 올 가을 9월 21일(금)부터 10월 7일(일)까지 연극 '달빛 속으로 가다'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달빛 속으로 가다'는 2000년 새로운 예술의 해 희곡 공모에 선정된 희곡으로, 2000년 초연 이후 12년 만에 서울시극단의 김철리 단장과 다시 만나 세종 M씨어터에서 재연된다.
연극 '달빛속으로 가다'는 중견 극작가 장성희의 90년대 말 작품으로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삶과 죽음'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침묵', '느림' 때로는 '웃음'으로 80-90년대의 한국에 대한 기억들을 더듬으며 현대사회의 모습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 386세대를 위한 향수, 21세기 젊은이들에게는 세대 간의 소통
극중 배경인 1999년의 시대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이 작품은 노골적으로 당시의 정치, 사회적 사건들을 꼬집어내지는 않는다. 다만 그 시대를 살았던 현재의 장년층들이라면 충분히 연극을 보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옛 기억들을 떠올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고, 젊은 연령층의 관객들에게는 다양한 ‘죽음’의 사연을 통해 윗세대가 견뎌 온 세월을 이해하며 현재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랜만에 서울시극단 단원들이 전원 출연하는 작품이라 정기공연으로의 의미가 더 빛을 발한다. 더불어 극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엄보살’ 역에 남기애, ‘노파’ 역에 김현이 합류하여 작품에 한층 생기를 더한다. 그외 이창직, 강지은, 강신구, 김신기, 주성환, 최나라가 출연한다.
집안일로 저녁시간의 공연관람이 어려운 주부관객을 위해 매주 수요일은 오후 3시에도 공연이 열린다. 관람료는 1만원~ 2만원, 문의 02)399-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