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사 모양의 '연가시'. 곤충의 몸속에 유입해 신경조절물질을 분비, 곤충을 조종한다. 물가로 유인해 자살을 유도한다. 그리고 연가시는 물속에서 생활한다.
만약 이 연가시가 사람의 몸에 들어온다면? 이 끔찍한 상상을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영화감독 박정우다.
2004년 영화 '바람의 전설'로 데뷔한 박 감독은 이미 메가폰을 잡기 전부터 '주유소습격사건', '광복절특사' 등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박정우 감독은 2년전 영화 '연가시'의 초안을 그려뒀다. 당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연가시의 존재를 재난 영화로 제작한 것.
2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연가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박정우 감독 "고맙고 미안하다."
“시나리오를 보니 물에 빠지는 장면이 많았다. 촬영을 할 때는 겨울이었는데 물에 빠진다는 것은 스탭이나 배우들에게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저는 그래도 딱 한번 물에 빠지는 장면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추위에 얼어버린 강을 포크레인으로 깨면서까지 뛰어드는 여기를 감행했다. 연기자들의 고생, 스탭들의 고생 아마도 감독님은 모를 것이다."
이에 박 감독은 김명민이 촬영을 위해 배우들을 잘 이끌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김명민씨에게 고맙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많이 공감해주고 믿어줬었다. 영화 안에서 석연찮은 장면들에도 저를 믿어줘 제가 연출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닌데도 김명민의 연기력 때문에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
극중에서 연가시의 조정을 받는 배우 문정희는 영하 20도의 날씨에 물고문을 당해야 했다. 이에 박 감독은 문정희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대한민국 어떤 여배우보다도 독하기로는 탑 클래스에 드는 여배우라고 생각해 정말 모질게 몰아쳤는데도 불평없이 잘 따라와 줬다. 정말 고맙고 그동안 고생 시킨게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