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한일 월드컵 4강전이 벌어지던 때 서해 NLL을 지키던 우리 해군의 참수리 357고속정이 북한군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우리 해군은 말도 안 되는 교전수칙 때문에 두 손을 묶고 싸우는 꼴이었음에도 분전(奮戰)했다. 하지만 6명의 해군 장병이 숨졌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 10주기를 맞아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해상에서 대규모 해상기동훈련을 벌일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NLL 국지도발 대응 상황을 상정한 이번 해상기동훈련에는 구축함 2척(DDH-I, II 각 1척), 호위함 1척, 초계함 2척과 함께 ‘윤영하급’ 미사일 고속함 6척이 참가해 전술기동, 대함 및 대잠사격 등을 실시한다.
‘윤영하급’ 미사일고속함은 노후한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한 신형 전투함으로 길이 63미터, 폭 9미터, 배수량 400톤의 소형함이다. 작은 크기임에도 대형 전투함들에 사용하는 76mm 함포 1문에다 해성 함대함 미사일(한국형 하푼 미사일)을 갖추고 있고, 최대 속도도 40knots/h(74km/h)에 달하는 기동성도 갖고 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은 제2연평해전 6용사와 천안함 46용사 등 우리 영해를 수호하다 산화한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적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해군의 의지를 시현하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밝혔다.
한편 14일에는 최윤희 해군참모총장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들이 구축함(DDH-Ⅱ)에 타고, 서해 해상에서 헌화를 한 뒤 훈련을 참관할 예정이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들은 출항 전 2함대 내에 위치한 제2연평해전 전적비를 찾아 참배하고 전사자들의 이름을 딴 유도탄 고속함 6척에 올라 견학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