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팬 여러분, 보고싶었어"
지난 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의 내한공연에서 보컬 하이도가 건넨 인사말이다. 공연장을 찾은 7000여 관중들은 그의 한국말 인사에 환호했다.
라르크 앙 시엘은 하이도(보컬)·테츠야(베이스)·켄(기타)·유키히로(드럼)로 구성됐다. 1991년 결성돼 현재까지 4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 3월 25일엔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일본 아티스트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선글라스로 얼굴 공개를 꺼렸던 그들이었지만 공연장에서 네 멤버는 아무도 선글라스를 끼지 않고 팬들에게 가리지 않은 미소를 선보였다. 게다가 열심히 외운 한국어로 관중과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에선 노래 가사 이외의 일본어는 들을 수 없었다. “컴 온 코리아” 같은 영어를 제외하곤 모두 한국어였다. 하이도는 공연 말미에도 “재미있었어? 다음에도 나랑 같이 놀아줄래?”라고 말했다.
리더 테츠야는 “고뤠? 안 되겠다. 사람 불러야겠다”며 더듬더듬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를 흉내내기도 했다.
한편 무대는 강렬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했다. 20년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이 밴드의 관록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글 :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
사진 : SONY MUSI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