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국정감사가 22일에 이어 23일에도 거듭 파행을 빚고 있다. 발단은 지난 19일 교과부 감사에서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의 발언 때문이다.
박 의원은 당시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의원이 있다면 북한에 가서 의원을 하라”는 식의 주장을 했었다.
이에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한나라당이) 구시대적인 색깔 공세를 펴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 이틀째 국감중지를 선언한 상태다.
야당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공식적으로 제출하지 않으면 국정감사에 응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 와중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의 뒷거래 혐의로 구속된 곽노현 교육감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당초 이번 국감에서는 곽 교육감의 ‘후보단일화 뇌물’ 문제가 집중 제기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 의원의 발언 탓에 곽 교육감에 대한 질의는 언급조차 못하고 있다. 결국 박 의원이 곽 교육감을 구한 셈이 됐다.
박 의원은 이날 사과문을 통해 “논란이 된 발언은 야당의원들을 향한 것이 아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의원에 한해 비난을 했을 뿐이었다”며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내 말을 잘못 오해하고 오히려 공격을 하고 있다”며 김영진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사과를 하려면 똑바로 하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 진정성 있는 사과 없이는 국감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