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의 어깨에 계급장 대신 경찰장을 다는 제도 개선안이 강원, 대전 등 지역으로 확대 실시된다.

경찰청은 강원청, 대전청, 울산청, 제주청 등 4개 지방 경찰청 소속의 순경, 경장, 경사, 경위 등 현장 경찰관의 근무복에 8일부터 계급장 대신 경찰을 상징하는 '참수리 경찰장'을 부착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나치게 계급과 지위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를 일과 업무 중심으로 개선하고 하위직 현장 경찰관이 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 같은 제도 변경안을 3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해왔다.

경찰은 광주청과 충북청, 서울 중랑서와 경기 김포서에서 새 제도를 시행해보고 순기능이 역기능보다 크다고 판단, 9월 말까지 전 경찰에 확대할 예정이다.

계급장이 없어지면 호칭도 바뀌게 돼 `김 순경', `박 경장' 등 성(姓)에 계급을 붙이는 대신 `김 경관', '박 수사관' 등으로 기능 중심으로 부르게 된다.

다만 경위급이라도 파출소장 등 직위를 가진 경우나 기동부대 근무 때, 정복을 입어야 하는 각종 행사 때는 계급장을 달도록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국 뉴욕ㆍ워싱턴 경찰과 캐나다 연방 경찰도 근무할 때 계급 때문에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계급장을 달지 않는다"면서 "국내 여론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만큼 새 제도 시행을 최대한 빨리 완료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