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한국형 원전을 도입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요청으로 특전사 130명을 파병하기로 한데 대해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청와대는 UAE 파병에 대해 "사실 파병이란 용어도 맞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고 말할 만큼 야당이 오해를 하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UAE 파병의 경우 전쟁터에 가는 게 아닌 만큼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과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논란이 일어날 일은 아닌데..."라며 이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공격에 당혹스럽다는 표정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UAE 같이 군사력이 취약한 나라는 경제협력을 할 때 군사협력을 한다. UAE에 진출한 10개국 대부분이 군대를 주둔하고 있다"며 "우리만 별나게 군대를 보내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의 경우 원전보다 훨씬 덜 중요한 프로젝트에도 군대가 들어가 있다"며 "서방의 큰 나라는 다 군대가 주둔하고 있다. 남이 안 하는 일을 별나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UAE 파병이 원자력발전 수주에 따른 대가성이 일부 있었음은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UAE는 국방능력이 미흡해 특정한 프로젝트를 할 때 조건부는 아니지만 (상대국에서) 군사협력을 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고려요소로 삼고 있는 것 같다. (경제) 분야에서 (UAE와) 협력할 때 (군사협력을) 약속하는 것은 UAE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전 수주를 놓고 경쟁했던 "프랑스는 당시에 '우리가 직접 지켜주겠다'고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테러 위험성에 대해선 "아랍국가 들 중에서 적대국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 아랍 국가들이 우리나라를) 나쁘게 보지 않을 것이고, (파병을) 이상하게 생각할 나라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김태형) 국방장관 얘기를 들어보니 우리의 군 훈련시설보다 (UAE의) 훈련시설이 훨신 잘 돼 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