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고? 기대보다 부담이 더 커”
요즘 대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몸은 더 성장한 것에 반해, 성숙도에 있어서는 여전히 소년·소녀에 머물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성년의 날을 앞두고 대학생 1,1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기대보다 부담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에 따르면 이달 10일부터 5일 동안 실시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학생의 42.4%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두렵고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고백했다. 반면 “어른이 되는 것이 기대된다”는 응답은 이보다 약 4%P 적은 38.2%로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해 기대보다 부담을 느끼는 대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4%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되는 것”이라며 “별 다른 느낌이 없다”고 응답했다.
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기대는 ▲여학생이 49.9%로 ▲남학생(26.0%)에 비해 거의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은 ▲남학생이 49.3%로 ▲여학생(35.8%)에 비해 약 14%P 가량 많았다. 또 학년별 응답을 살펴보면 학년이 높을수록 어른이 되는 것에 대한 기대가 낮아져 ▲1학년 학생들에게서는 44.9%에 이르던 기대 응답이 ▲4학년에게서는 10%P가 떨어진 34.9%에 불과했다.
실제로 자신이 현재 ‘어른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을 넘는 57.8%의 대학생이 “아직 어른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스스로 어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남학생(45.9%)보다는 여학생(69.2%)에게서 많이 나왔으며, 학년별 응답 중에서는 1학년 학생(67.7%)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스스로 ‘어른이 됐다’고 생각하는 대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한 이유로 ‘나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나의 삶을 살고 있어서(63.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법적으로 성인대우를 받고 있어서(16.1%)’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서 생활하니까(15.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느끼는 대학생들은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채 부모님의 보호와 지원 속에 지내고 있어서(45.6%)’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다. 또 ‘내가 봐도 철이 들지 못해서, 성숙하지 못해서(32.5%)’가 2위를, ‘아직 사회에 발을 내딛지 못해서(14.7%)’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대학생들은 어른이라 불릴 수 있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책임감(21.7%)’을 꼽았다. 2위는 ‘먹고 살 수 있는 경제력(19.5%)’이, 3위는 ‘도덕적/인격적인 성숙(17.0%)’이 각각 차지했다.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해야만 진정한 어른이라는 응답도 10.8%를 차지해 4위에 올랐다. 또 ‘법적으로 성인이라 인정할 수 있는 나이가 돼야 한다(7.8%)’거나,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개념과 상식을 갖춰야 한다(6.5%)’, ‘자신만의 신념을 가져야 한다(6.3%)’,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려야 한다(5.5%)’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