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천안함 침몰사고 이후 바닥에 떨어진 군의 사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국회는 8일 본회의장에서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생존 장병들의 증언을 듣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장병들이 군복 대신 환자복을 입고 나타나 군의 위신과 사기가 저하됐다는 지적이 민주당에서 나왔다.
이번 사건으로 군의 사기문제를 가장 걱정하는 곳이 정부와 여당임에도 오히려 야당이 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신학용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불러 전날 생존 장병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우리 장병들이 패잔병이냐! 그 모습은 너무 처참했다”고 호통쳤다.
신 의원은 “당당해야 할 그 분들, 무슨 심한 환자냐”며 “환자복 입혀 감금해 두었다가 13일 만에 보여 준 우리 해군의 모습을 보며 사기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물론 저희도 군복을 입히려고 생각했지만 당시 환자 상태였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하다보니까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고 신 의원은 “그렇게 해서는 국민의혹이 해소되지도 않는다”고 재차 비판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정운찬 국무총리는 “국방부 장관께서 군의 사기가 좀 저하됐다는 말씀을 하셨다. 총리께서 군대 사기 죽지 말라고 말씀해 주시라”는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의 요청에 “군대 사기 죽지 마십시오”라고 큰 소리로 외쳐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편 김 장관은 천안함 사고 이후 해군 지원자가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 “작년에 해군 590명 정원을 계획했는데 610명이 지원했다. 올해엔 834명을 계획 중인데 현재까지 775명이 지원했고 접수기한은 12일까지로 하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