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공천'과 '인재영입'을 내걸고 있으나 성희롱과 철새 논란을 받고 있는 전현직 인사들을 복당시키고 있어 비판이 일고 있다.
3일 민주당에 복당한 우근민 전 제주지사는 지난 2002년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았다. 2004년 4월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300만원의 벌금형을 확정해 도지사직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당 위원장인 김우남 의원과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등 제주지역 13개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은 성폭력 용인 정당인가. 우 전 지사의 복당 추진을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또, 민주당은 전날(2일) 정동일 서울 중구청장의 복당을 허용했다. 전북 무주 출신인 정 구청장은 민주당 출신이었으나 2006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중구청장에 선출됐다. 이런 탓에 그의 복당을 두고 '철새' 논란이 일었다. 정 구청장은 현재 사전 선거운동 의혹으로 서울 중부경찰서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지역내 성동고가 혁신고에 선정된 것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려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조사 중에 있다.
한편,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차성수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등 노무현정부 핵심 인사들의 민주당 입당도 줄을 잇고 있다. 김 전 차장과 차 전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민주진영의 중심세력이 돼야 한다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 전 전 처장은 경기도 성남시장에, 차 전 수석은 서울 금천구청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밖에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은 경기도 부천시장에, 김성환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은 서울 노원구청장에 출마할 계획이다. 친노 색채가 강한 이들의 입당에 민주당은 고무된 상황이다.
회견장에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의사를 밝힌 한명숙 전 총리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후원회장인 이기명씨, 김진표 최고위원, 박지원 정책위의장, 천정배 의원 등이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개혁세력 단합을 강조하며 "고인도 기뻐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